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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추경]음압구급차 146대 상반기 투입…감염병 대응 인프라 확충

등록 2020.03.0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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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사태 때 필요한 음압구급차·음압병실 확충 나서

감염병 전문병원, 호남 이어 영남·중부권 2곳 추가 설치

신종 감염병 연구 특화 '바이러스 전문연구소' 설립 착수

"시급한 장비 목적예비비 활용 즉시 지원…최우선 집행"

【서울=뉴시스】음압구급차 내부 모습. 2019.09.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음압구급차 내부 모습. 2019.09.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방역과 추가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음압병실을 늘리고, 음압구급차 146대를 즉시 투입한다.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2곳을 추가하고, 감염병에 대한 연구를 전담하는 '바이러스 전문 연구소' 설치도 착수하는 등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확충한다.

정부는 4일 오전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확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고, 민생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는 등 감염병이 현실적 위협으로 부상함에 따라 방역체계를 보강하는데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감염병 등 중증 응급환자 이송에 필요한 특수 구급차인 음압구급차 146대를 구입해 상반기 중 전국 보건소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음압구급차는 내부의 공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음압기술을 사용하는 특수 구급차로 감염병 환자 이송에 필요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음압구급차는 46대에 불과하다. 대당 2억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이면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 전례가 드물어 그 동안 국내 도입이 더뎠다.

이번 사태로 필요성을 절감한 음압병실도 추가한다. 300억원을 투입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120병실을 확충한다. 현재 음압병실은 전국 16개 시·도 29개 의료기관에서 161개를 운용 중이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환자가 늘면서 수용에 한계를 드러냈다.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용 간이음압격리병실을 살펴보고 있다. 2020.03.02. since1999@newsis.com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용 간이음압격리병실을 살펴보고 있다. 2020.03.02. [email protected]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음압병동을 갖춘 감염병 전문병원도 기존 호남권에 이어 영남권과 중부권 2곳에 설치한다.

사람이나 동물간 전파되는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와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주도로 바이러스 연구소도 설립한다. 추경에서 기본계획 수립과 장비비 등 30억원을 우선 반영해 바로 착수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즉각적인 방역체계 보강을 위해 필요한 장비는 추경안의 국회 통과와 상관 없이 재해재난 예비비에서 최우선 집행하고 있다.

감염자를 판별하는 선별진료소에 필요한 에어텐트, 이동형음압기, 냉난방장비, 개인 보호의 등 장비와 소모품 비용 264억원이 이에 해당한다.

또 29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필요한 음압장비와 공항·검역소 등 40개소에 음압캐리어 보급은 물론, 중앙·지방감염병 전담병원 100개소에 인공호흡기, 인공신장기, 이동형 X-ray 등 초기 장비 구입과 설치도 지원했다.

인일환 기재부 예산실장은 "음압장비나 캐리어 등 시급히 필요한 장비는 목적예비비 2조원 내에서 최대한 활용해 매주마다 소요가 발생하는대로 즉시 지원한다"며 "방역 예산은 최우선 집행을 하고 방역 중에도 국회에서 추가로 확보해도 될만한 사업은 추경에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극복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0.03.04.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극복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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