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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도, 2%p 오른 44%…'코로나19 대처' 영향

등록 2020.03.06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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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도 부정 평가, 3%p 하락해 48%

'코로나 대처 잘한다' 5주 연속 1위…7%p 올라

코로나 대처 부정 평가도 적지 않아…9%p 상승

"코로나19 대응 상반된 시각이 한층 첨예해져"

민주 36% 통합 22% 정의 6% 국민의당 2% 순

文대통령 지지도, 2%p 오른 44%…'코로나19 대처' 영향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대응 상황이 시시각각 공유되면서 이번 조사에선 '솔직함·투명함' 긍정 평가 요인이 크게 올랐다. 다만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선 긍·부정 평가자들이 의견이 팽팽히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3월 1주차(3~5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 가운데 44%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한 48%로 조사됐다. 어느 쪽 아님(3%), 모름·응답 거절(5%) 순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현장에서는 마스크 대란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문 대통령 지지도가 40%대를 유지하는 것은 정부의 방역 대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는 '대처 잘한다'가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주 대비 7%포인트 오른 37%로 집계됐다. 이어서 최선을 다함(15%), 전반적으로 잘함(6%) 순으로 긍정평가 이유를 들었다. 정직함·솔직함·투명함(5%) 항목도 지난 조사 대비 4%포인트 올랐다.

다만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코로나19 대처 관련 응답이 나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상반된 시각이 한층 첨예해졌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부정 평가자 가운데에서는 코로나19 대처 미흡(50%)을 부정 평가의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전주 보다 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전반적으로 부족(8%), 외교 문제(4%) 순으로 각각 부정 평가 이유를 꼽았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보다 코로나19의 감염 범위가 크고, 마스크 수급 문제 등 현장 혼란이 가중됨에도 지지도가 급락하지 않는 배경과 관련해 한국갤럽은 '정부의 대처'를 이유로 들었다.

갤럽은 "5년 전에는 메르스 대응 관련 내용이 줄곧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로만 언급됐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긍정 평가자도 잘하는 이유로 메르스 대응을 꼽지는 않았다. 반면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대통령 긍정과 평가 이유에서 '대처 잘한다'가 5주 연속 1순위,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대처 미흡' 지적이 최근 2주 연속 1순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5년 전보다 국내외 감염병 정보가 폭넓고 빠르게 공유·갱신되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의 검사 속도, 정보 공개, 감염(의심)자에 대한 의료·생계 지원 측면이 비교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달 중순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 감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태 심화의 책임이 정부뿐 아니라 교단으로 분산된 점도 이유로 꼽았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0%·48%, 30대 54%·41%, 40대 55%·38%, 50대 44%·51%, 60대 이상 32%·56% 였다. 30·40대에서는 여전히 긍정률이 높았으며 20·50·60대에서는 부정률이 높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9%,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9%, 부정 61%).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21%·부정 68%) ▲부산·울산·경남(긍정 35%·부정 54%) ▲대전 ·세종·충청(긍정 46%·부정 48%) ▲서울(긍정 43%·부정 50%) 순으로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고, ▲인천·경기(긍정 47%·부정 43%) ▲광주·전라(긍정 71%·부정 22%)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앞섰다.

한편 정당 지지도의 경우, 이번 조사에선 전체 구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3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31%, 미래통합당 22%, 정의당 6%, 국민의당 2%, 민생당·민중당·우리공화당이 각각 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대부분의 정당이 지난주와 1%포인트 이내 차이로, 전체 정당 구도에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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