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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확진자 90% 경증…생활치료센터 4000명까지 수용"

등록 2020.03.08 1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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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치료 필요한 중증 이상 환자 10%

감염병 입원병상 4500병상까지 확보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계획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계획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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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우리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90%는 입원 치료가 불필요한 경증 환자라는 정부 분석이 나왔다. 중증 환자는 10% 정도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입원을 통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10% 내외 환자는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며 "의학적 치료가 필요 없는 90% 정도의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 의료진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오후 4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7313명이다. 이날 0시 7134명에서 오후 4시까지 17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 환자가 급증하자 중대본은 이달 2일 개정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 제7판을 시행하면서 확진 환자를 경증, 중등도, 중증, 최중증 등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등도 이상 확진 환자만 입원 치료를 받고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다.

중대본은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감염병 입원 병상을 현재 4500병상까지 확보했다.

중증환자로 지역 내 상급병원 병실이 부족한 경우 국립중앙의료원 전원지원상황실에서 다른 시·도 상급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2명의 중증환자가 이송됐다.

아울러 확진 환자의 90%가량인 경증 환자들이 의료진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도 향후 4000명까지 입소할 수 있도록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구·경북·충남·충북지역 생활치료센터 10개소에는 총 1180명의 경증 환자가 입소했다.

지역별로 ▲대구1(중앙교육연수원) 153명 ▲경북대구1(삼성인력개발원) 211명 ▲경북대구2 (농협교육원) 240명 ▲경북대구3(서울대병원인재원) 99명 ▲경북대구4(한티 대구대교구 피정의 집) 68명 ▲경북대구5(대구은행연수원) 45명 ▲충남대구1(우정공무원교육원) 308명 ▲경북1(중소벤처기업 대구·경북 연수원) 56명 ▲충북대구2(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170명(입소 중) ▲대구2(경북대학교 기숙사) 490명(지정 및 입소 준비 중) 등이다.

지난 7일 대비 센터에는 병원에서 4명(포항의료원 2명, 김천의료원 2명 등 경북대구5센터 입소), 자가 격리 환자 67명 등 71명이 추가 입소했다. 이 기간 복통으로 인해 1명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천안의료원으로 이송돼 전날 대비 입소자 수는 70명 늘어났다.

8일 충북대구2센터(제천 소재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와 대구2센터(경북대학교 기숙사)가 개소함에 따라 660명의 경증 환자가 새로 입소할 수 있게 됐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경증 환자들 중 1·2차 검체 채취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최초로 퇴소하는 완치자들도나왔다.

경증 환자들이 처음으로 입소했던 대구1센터 입소자 24명과 경북대구2센터 입소자 12명 등 총 36명이 8일 오후부터 차례대로 퇴소할 예정이다. 다만 중대본은 퇴소 환자들 명단을 각 보건소로 통보해 퇴소 후에도 모니터링을 이어간다.

지금까지 지정된 10곳의 생활치료센터에 의사 41명, 간호사 66명, 간호조무사 51명 등 총 171명의 의료인력이 파견됐다.

기존 경북대병원, 삼성의료원, 고려대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순천향대병원 등에 이어 한림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이 센터에 입소한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일에는 '충북대구1 생활치료센터'(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경북대구7 생활치료센터'(LG디스플레이 구미기숙사)가 설치될 예정이다.

박능후 1차장은 "진단검사를 최대한 집중해 다수의 확진 환자들을 한꺼번에 찾아냄에 따라 치료체계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많은 확진 환자들이 자택에서 대기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여 안정적인 의료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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