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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 비례 1번 조수진…통합당과 공천 갈등 파열음(종합2보)

등록 2020.03.16 21: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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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신원식, 김예지씨 등 40명 공천 대상

최고위원들 반발로 정족수 못 채워 의결 무산

통합당 측 격분 "통합당 영입인사 전면 무시"

"영입인사들의 헌신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쳐"

"미래한국당 공천 기준·원칙 뭔가" 재검토 요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03.1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6일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 등 40명을 비례대표 공천 후보로 잠정 확정했다.

당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 공천대상자로 총 40명을 선정해 이 중 비례대표 1번으로 조수진 전 논설위원이 선정됐다. 비례대표 후보 2번과 3번은 신원진 전 사령관과 김예지씨가 각각 선정됐다.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권신일 에달만코리아 수석부사장,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우원재 유튜브채널('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이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10번 안에 포함됐다.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 비례대표 후보 14번에 선정됐고,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은 18번,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1번에 각각 배정됐다. 당선 안정권은 15~20번 순번대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윤자경 전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이사,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전주혜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이 공천을 받았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와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 테니스 코치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 '목발 탈북'으로 유명한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인 지성호 나우(NAUH) 대표는 자유한국당 총선 인재로 영입됐으나, 미래한국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비례대표 순위계승 예비명단에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해 안경을 닦고 있다. 2020.03.1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해 안경을 닦고 있다. 2020.03.15. [email protected]

공천 명단이 공개되자 일부 최고위원들은 내부적으로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훈현 사무총장은 언성을 높이다가 회의실을 나갔고, 정운천 의원도 최고위원회 소집에 응하지 않았다. 

당초 이날 오후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당 최고위원회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비례대표 후보 공천안을 반대하면서 결국 최고위는 의결정족수도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한선교 당대표가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헀으나 한 대표만 참석했을 뿐 다른 최고위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왔다.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 "보수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문 정권의 폭주를 막아주길 바라는 국민적 염원 속에 울림을 주었던 미래통합당의 영입인사를 전면 무시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심사 결과를 보며 매우 침통하고 우려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염 위원장은 "영입된 인사 한분 한분께서는 외면 받아온 보수정당이 국민으로부터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자신의 가치를 기꺼이 내어 주시고 철저한 검증까지 거친 분들"이라며 "하지만 보수세력 대표 비례정당을 자처하는 미래한국당은 이분들의 헌신을 전혀 끌어안지 못한 자가당착 공천으로 영입인사들의 헌신을 정말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6일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 등 40명을 비례대표 공천 후보로 잠정 확정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최고위원회 의결이 지연되고 있다. 2020.03.16. westjin@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6일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 등 40명을 비례대표 공천 후보로 잠정 확정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최고위원회 의결이 지연되고 있다. 2020.03.16. [email protected]

이어 "금번 미래한국당 공천에서 기준과 원칙은 어떤 것인지? 또한 이미 인재영입으로 모신 분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역차별은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그리고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은 미래통합당과의 단절, 외면과 무지로 이미 국민들과의 약속을 깨트린 그 저항을 어떻게 설명하시렵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이제라도 한선교 대표와 최고위원회의 재심과 재논의를 통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길을 모색하여 바로 잡아주실 것을 간곡히 소원한다"며 공천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가 불발된 후 당사를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공천) 절차는 거의 끝났는데 성원이 안 됐다"며 "의결 절차만 남았다. 아마 내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일부 최고위원들의 불참이 공천안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아니다"라며 "멀리 간 사람도 있다"며 부인했다.

염동열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비례공천안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데 대해선 "(미래통합당에) 먼저 영입된 분들에 대한 특별대우는 없고 물론 여기(미래한국당)서도 마찬가지고 객관적인 심사에 의해 한 것"이라며 "거기(후보명단)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염동열 미래통합당 의원. 2020.02.2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염동열 미래통합당 의원. [email protected]

앞서 공관위는 지난 12일부터 15까지 나흘에 걸쳐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총 531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바 있다.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미래한국당 공천 전체 신청자 중 20∼30대가 9.2%(49명)를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천 우선순위를 청년에 두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공천 배제 기준으로 ▲총선 불출마 의원 ▲비례대표 공천 이력이 있는 인사 ▲타 정당 공천 신청자 및 탈락자 ▲정치 철새·계파 정치 주동자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국론분열 인사 ▲위선 좌파 및 미투 가해자 등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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