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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분간 물 부족 없다"…가뭄 예·경보 법제화 추진

등록 2020.05.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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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월 가뭄 예·경보 및 2020년 종합대책 발표

[서울=뉴시스] 전라북도 임실군 신덕면 수반마을에서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서울=뉴시스] 전라북도 임실군 신덕면 수반마을에서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당분간 물 부족 사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용수 관리와 함께 가뭄 예·경보를 법제화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이 12일 공동 발표한 '5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최근 1년 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1288.4㎜다. 평년의 98.4% 수준이다. 

기간을 더 좁혀보면 최근 6개월 간 누적 강수량(337.2㎜)은 평년의 115.9% 수준이 된다.

전국 댐과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평년 대비 높다. 지난 11일 기준 농업 저수지는 평년의 116%, 다목적 댐은 142%, 용수댐은 151%를 유지하고 있다. 

농업용수 분야는 최근 2개월 동안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적었지만, 현재 전국 평균 저수율은 88.3%로 평년보다 12%포인트 높아 물 부족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란 게 정부 측 판단이다.

생활 및 공업용수 분야도 일부 도서·산간과 충남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상적으로 물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현재 옹진·진도·충주 3개 시·군 1710세대(2706명)에 대해 제한·운반급수 중이다. 충남 보령댐 저수율은 지난 10일 기준 평년 대비 75%인 28.4%로 '관심'(약한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세종=뉴시스] 정부가 수립한 '2020년 가뭄 종합대책' 개요도. (자료 = 행정안전부 제공) 2020.05.12.

[세종=뉴시스] 정부가 수립한 '2020년 가뭄 종합대책' 개요도. (자료 = 행정안전부 제공) 2020.05.12.

정부는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2020년 가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이 대책은 정보·통계기반 관리체계 확립, 가뭄재난 대비 사전 역량강화, 효율적인 물 자원 활용, 물부족 대비 미래기반 마련 등 4개 분야 74개 세부과제를 담았다.

세부 과제별로는 가뭄 예·경보 법제화를 추진한다. 가뭄 통계자료를 늘리고 정확도를 평가해 신뢰도도 높인다.

노후된 용수시설을 보강하고, 수원 간 연계체계를 강화하며, 이상기후에 대비한 연구·개발(R&D)를 적극 시행해가기로 했다.

이우종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재난은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매년 반복되는 가뭄 재난에 대비해 중장기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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