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분간 물 부족 없다"…가뭄 예·경보 법제화 추진
정부, 5월 가뭄 예·경보 및 2020년 종합대책 발표
[서울=뉴시스] 전라북도 임실군 신덕면 수반마을에서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이 12일 공동 발표한 '5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최근 1년 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1288.4㎜다. 평년의 98.4% 수준이다.
기간을 더 좁혀보면 최근 6개월 간 누적 강수량(337.2㎜)은 평년의 115.9% 수준이 된다.
전국 댐과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평년 대비 높다. 지난 11일 기준 농업 저수지는 평년의 116%, 다목적 댐은 142%, 용수댐은 151%를 유지하고 있다.
농업용수 분야는 최근 2개월 동안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적었지만, 현재 전국 평균 저수율은 88.3%로 평년보다 12%포인트 높아 물 부족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란 게 정부 측 판단이다.
생활 및 공업용수 분야도 일부 도서·산간과 충남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상적으로 물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현재 옹진·진도·충주 3개 시·군 1710세대(2706명)에 대해 제한·운반급수 중이다. 충남 보령댐 저수율은 지난 10일 기준 평년 대비 75%인 28.4%로 '관심'(약한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세종=뉴시스] 정부가 수립한 '2020년 가뭄 종합대책' 개요도. (자료 = 행정안전부 제공) 2020.05.12.
이 대책은 정보·통계기반 관리체계 확립, 가뭄재난 대비 사전 역량강화, 효율적인 물 자원 활용, 물부족 대비 미래기반 마련 등 4개 분야 74개 세부과제를 담았다.
세부 과제별로는 가뭄 예·경보 법제화를 추진한다. 가뭄 통계자료를 늘리고 정확도를 평가해 신뢰도도 높인다.
노후된 용수시설을 보강하고, 수원 간 연계체계를 강화하며, 이상기후에 대비한 연구·개발(R&D)를 적극 시행해가기로 했다.
이우종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재난은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매년 반복되는 가뭄 재난에 대비해 중장기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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