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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위기 직면한 현대차…내수로 버텨

등록 2020.05.26 15: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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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판매 전년대비 30% 증가

해외 수출량 60% 급감...부품도 반토막

"진짜 위기는 이제부터". 경쟁 격화 우려

[울산=뉴시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이 이달에도 반토막 나는 등 글로벌 판매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그나마 국내 수요로 버티고 있지만 해외 수출의 경우 공장 가동을 잠시 멈춰야 할 정도로 위축된 상황이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5일까지 국내 완성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증가율은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신차 효과로 분석된다.

팰리세이드와 GV80, G80 등 인기 차종은 공장을 최대한 돌리는데도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는 6월 말 전에 차량을 받으려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현대자동차가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현대자동차 판매점에 제네시스 GV80이 전시되어 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86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한 수치다. 2020.04.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현대자동차가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현대자동차 판매점에 제네시스 GV80이 전시되어 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86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한 수치다. 2020.04.23. [email protected]

반면 해외 수출량은 역대 최악으로 표현될 만큼 대폭 줄었다.

승용차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59% 줄어 지난달(-35.6%)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자동차 부품의 경우 같은 기간 49.5% 감소해 말 그대로 반토막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해외 현지 딜러 영업 중단 등으로 수출길이 막히다 보니 국내 공장도 계속 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도 문을 열었지만 1교대로만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된 지난 2월 10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출고센터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10.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된 지난 2월 10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출고센터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10. [email protected]

진짜 위기는 이제부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올해 2분기 이익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을 1090억원, NH투자증권은 650억원으로 각각 내다봤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총 106만대 가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23.6% 감소한 실적이다.

4월 한달만 놓고 보면 현대차의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56.9% 줄었다. 해외에서는 1년 전보다 70.4%나 급감했다
'코로나19 충격' 위기 직면한 현대차…내수로 버텨

.일각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3분기에는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마케팅 확대로 인해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30%에 못 미치던 다른 나라 자동차 공장 가동률도 최근 85%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하려 나서면서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며 "자동차산업은 개별 기업이 아닌 수많은 협력업체와 함께 유기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만큼 정부의 관련 정책과 유동성 지원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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