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물류센터發 감염 규모 늘 것…선제적 대책 필요시기"
신규 확진자 79명…68명 '지역사회 감염'
정부, 잠시후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발표
[부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된 가운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05.28. [email protected]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의 감염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주 발빠르게 선제적인 조치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현재 이태원 클럽에서 첫 환자가 발견된 후 주점, 노래방,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과 대규모 사업장을 통해 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수도권에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부천 물류센터에서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닷새 만에 82명으로 증가했다.
권 부본부장은 "워낙 전파속도가 빠른 관계로 신속한 진단검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거의 완료 단계로 가고 있다"며 "초반보다는 뒤로 갈수록 연결고리를 추적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수도권의 클럽보다는 물류센터가 그래도 종사자 파악이 되는데다 한정된 장소여서 격리와 검사 대상자를 특정해 추적 조사하기에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했다.
그는 "이것(용이하다)이 방역에 있어 물류센터를 이태원과 비교해서 결코 가벼이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또 다른 감염원이나 무증상 및 증상 전 발현을 통해 전파를 야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추적 조사에 최선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방역대책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시기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7차 전파까지 이어지는데 단 1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1명의 환자가 다음 사람을 감염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3일이 안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이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주 발빠르게 선제적인 조치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현행 '생활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복귀 여부에 대한 입장도 밝힌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7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68명이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 4월 8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제시한 목표인 일일 신규 환자 수 '50명 미만'을 넘어선 수치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 지역에 한정해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전환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잠시 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에 대해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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