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제 재개 기대에 '경기민감주' 뜬다

등록 2020.06.04 15:19: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코스피 2100선 반도체, 자동차 등 상승

외국인, 삼성전자, 현대차 등 매수 나서

"주도주 바뀐 것 아냐, 성장주 조정 국면"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087.19)보다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에 마감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5.4원)보다 8.6원 내린 1216.8원에 마감했다. 2020.06.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087.19)보다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에 마감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5.4원)보다 8.6원 내린 1216.8원에 마감했다. 2020.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경제 재개 개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소외돼 있던 '경기민감주’가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를 밀어내고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국내 증시에선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비대면 관련주에 소외돼 있던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철강 등 경기민감주들이 상승했다.

지난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087.19)보다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장중 2100선을 웃돈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인 2월25일(장중 고가 2105.49) 이후 99일 만에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3억원, 1조134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3% 가까이 끌어올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후 2시15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1.28% 오른 5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6.03% 오른 5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에 밀려 시가총액 9위로 떨어졌던 현대차도 전일 보다 0.46% 상승한 10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카카오와 네이버는 전일 대비 각각 1%, 2.22% 오른 25만2500원, 2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두 종목은 지난 2~3일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경기민감주에 대해 깜짝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전날 전기·전자(1982억원)와 철강.금속(214억원), 운송장비(191억원), 건설(98억원) 등 업종을 집중 사들였다. 제조업종에서도 217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1781억원 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이어 SK하이닉스(8129억원), 신한지주(489억원), LG화학(268억원), 현대차(257억원), 포스코(218억원), 현대건설(168억원)등의 순으로 담았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29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2020.05.29.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29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2020.05.29. [email protected]

이는 그간 주가에 비해 보유 자산 가치가 저평가됐던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경기가 정상화 될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주 전에 미국이나 유럽 일부 국가가 경제 봉쇄 조치 풀면서 아직까지 경기지표가 개선된다든지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돌아서는 것은 전무하다"면서도 "경기가 정상화 될 것이란 기대감이 글로벌, 원유 시장의 상처를 메우면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언택트 종목들의 가격이 비싸지고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전통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으로 흘러가는 향상이 최근 1~2주간 나타났다"면서 "최근에 카카오나 네이버 주가가 이전에 올라가던 것 보다 힘이 빠졌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흐름을 주도주와 소외주 간의 역전이라 지칭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순환매가 된다고는 볼 수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어갈 지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은 주도주로서 가는 것이고 이 종목들이 1900~2000까지 끌고와서 홀로 상승한 데 따른 쉬어가는 국면이지 주도주가 바뀐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여전히 성장주가 우위에 서고 있고, 3월 이후 부진했던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군과 가치주가 시차를 두고 동반회복 되는 흐름"이라며 "시장의 핵심 변수가 어디에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치주 보다 성장주가 주도하는 시장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