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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맑고 깨끗함 '칠성사이다'

등록 2020.06.24 15: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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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맑고 깨끗함 '칠성사이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올해로 발매 70년을 맞이하는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는 우리 민족의 입맛을 대변해 온 음료다.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지난 70년간 줄곧 우리 곁에서 변함없는 맛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칠성사이다'의 저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사이다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체 사이다시장의 성장에는 '칠성사이다'의 매출 증가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사이다 시장에서 칠성사이다는 약 70%에 달하는 점유율로 약 4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부터 올해 4월말까지 70년간 칠성사이다의 누적 판매량은 250㎖ 캔 제품 기준으로 약 295억캔이다. 한 캔당 높이가 13.3㎝인 제품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약 4만㎞)를 98바퀴 돌 수 있는 392만k㎞에 달한다.

◇칠성사이다는 언제 처음 만들어졌을까.

칠성사이다가 처음 출시 된 것은 6.25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50년 5월9일이다. 1949년 12월 15일에 최금덕, 박운석, 방계량, 주동익, 정선명, 김명근, 우상대 등 7명이 주주가 되어 세운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의 첫 작품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칠성(七姓)'이라는 제품명을 쓰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자를 넣어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새 제품의 탄생을 기념하고자 회사의 창립기념일을 1950년 5월 9일로 정했다. 그 후 칠성사이다를 만드는 회사의 이름은 '한미식품공업(1967)', 그리고 '칠성한미음료주식회사(1973)'를 거쳐 현재의 롯데칠성음료까지 사명은 여러번 변경됐지만 '칠성사이다'의 정체성은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연륜이 오래되다 보니 '칠성사이다'에 얽힌 이야기는 매우 많다. 그중에서도 삶은 달걀과 김밥, 그리고 칠성사이다의 조합은 특히 유별나다. 이 셋은 '소풍삼합'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중장년층에게 삶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소중한 추억이 되고 있다.

이 셋의 조합은 누군가에게 마음 설레는 소풍을, 먼 길 떠나는 기차여행을, 아이들에게 보냈던 부모의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장년층만 즐기는 '추억의 브랜드' 정도로 생각하는 건 섣부른 오해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갑갑한 상황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리는 것을 표현할 때 '사이다'라고 표현한다. 이렇듯 칠성사이다는 각자에게 다른 의미와 추억을 선사하며 그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맑고 깨끗함 '칠성사이다'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칠성사이다'의 맛

어떤 제품 카테고리든지 간에 시장에서 장수하는 브랜드들의 공통적 특징은 소비자 기호에 적절히 어필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의 1차적인 편익은 음료의 맛이다. 바로 이 맛의 측면에서 칠성사이다가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에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성공 요인이다.

그 맛의 비결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째, 칠성사이다는 우수한 물 처리 시설을 갖추고 물을 순수하게 정제한다. 둘째,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 향만을 사용하고 이를 적절히 배합하여 향미가 탁월하다.

셋째, 인공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점 등이다. 한마디로 향미가 뛰어 나면서도 합성향료, 합성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당연히 맛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요소는 우리 소비자들이 70년의 시간 동안 칠성사이다 맛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이다. 즉 '칠성사이다의 맛 = 사이다 본래의 맛' 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 경쟁사의 제품 침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뛰어난 맛(Quality)과 이를 인정해 주는 소비자 인식(Perceived Quality 지각된 품질)이 바로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칠성사이다만의 맛이며 70년 동안 '칠성사이다'가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 올 수 있었던 비결 아닌 비결이다.

◇차별화된 브랜드 콘셉트 '맑고 깨끗함'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

우리나라에서 일관된 이미지 자산을 가진 대표적 브랜드가 바로 '칠성사이다'다.

'맑고 깨끗한 자연, 맑고 깨끗한 이미지, 맑고 깨끗한 맛'은 우리나라 대다수 사람들이 동의 할 수 있는 칠성사이다만의 브랜드 정체성이자 자산이다. 이 브랜드 정체성 역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캠페인 전략의 결실인 것이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 캠페인으로 차별화 시키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후반부터다. 경쾌한 리듬의 "슈슈슈비 슈비 슈바 칠성사이다…"로 시작되는 유명한 CM송과 함께 탄산음료 특유의 신선한 느낌을 영상화 했던 일련의 광고들은 갈증해소 등과 관련된 청량음료 음용 욕구를 자극하도록 기획된 내용들이었다.

이후에는 '백두산' 시리즈, '송사리' 편 등을 통해 '맑고 깨끗함'을 지향하는 칠성사이다만의 차별적인 모습을 만들어 왔으며 이러한 맑고 깨끗한 이미지의 칠성사이다가 색깔이 들어있는 경쟁 음료군과 차별화시키는데 효율적인 수단이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새로운 변화를 가미하였다. 탄생 50돌을 맞아 브랜드에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시대에 맞는 역동성과 신선함을 부여할 수 있도록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한 것이다. 3D타입 별과 칠성사이다 브랜드 로고의 강력한 조화로 브랜드의 역동성과 신선함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맑고 깨끗한 세상은 지켜져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광고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물의 가치와 수달, 개구리 등 물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생명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광고와 독도를 주제로 한 환경캠페인 등을 전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맑고 깨끗함 '칠성사이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춘 상품·마케팅 전략

칠성사이다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상품 및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칠성사이다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칠성사이다 70주년 티징 광고를 시작으로 추억 감정소 이벤트, 버스정류장 녹화(綠化)사업 추진, 한정판 굿즈(Goods) 판매, 70주년 사사(社史) 제작 등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을 칠성사이다 모델로 발탁했다. 대한민국 탄산음료 최초로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칠성사이다는 앞으로 1년간 방탄소년단을 새로운 얼굴로 앞세워 맑고 깨끗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칠성사이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특유의 깔끔하고 시원한 청량감을 강조하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2월에는 가수 '노라조'를 모델로 파격적이고 웃음을 유발하는 내용의 칠성 스트롱 사이다 온라인 광고를 선보였고 6월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칠성사이다를 통해 채워지는 청량함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표현한 'Re:fresh, Re:green'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

롯데칠성음료는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칠성사이다를 앞세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했다. 지난 2010년, 창사와 더불어 출시 60주년을 맞은 칠성사이다 350㎖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이고 판매수익금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한정판 '꿈을 전하는 칠성사이다'를 선보였다. 꿈을 전하는 칠성사이다는 2019년 2월 롯데칠성음료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영재장학캠페인'의 일환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이 캠페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재능을 키우기 어려운 영재 아동의 교육지원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한정판 제품 판매수익금의 일부가 영재아동을 돕는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제품 출시와 함께 '초록이 지켜지는 세상, Re:Green 칠성사이다'라는 콘셉트의 신규 광고를 선보여 영재아동을 위한 장학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칠성사이다 관계자는 "오랜 시간 소비자들이 보내준 사랑으로 성장해온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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