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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원정도박' 인정했다…판사 "상습성 확인 필요"

등록 2020.09.09 15: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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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양현석 전 대표 첫 재판 받아

미국에서 지인들과 불법 도박한 혐의

검찰은 약식기소, 법원 정식재판 회부

변호인측 "공소사실 모두 인정하겠다"

재판부 "수사기록 많아…상습성 봐야"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차 공판을 마친 후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2020.09.0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차 공판을 마친 후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2020.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51)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는 도박 혐의를 받는 양 전 대표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공소사실 모두에 대해 인정한다"고 밝혔다. 양 전 대표와 같은 혐의를 받는 지인들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이날 재판부는 "단순도박 사건인데 증거가 많다"면서 "재판부로서는 (상습성에 대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수사기록이 많은 건 검찰에서 도박에 사용됐던 자금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많은 금융계좌를 추적했기 때문"이라며 "이미 검찰에서 상습성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9.0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9.09.  [email protected]

하지만 재판부는 해당 내용에 대해 재판을 한 차례 속행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로 하고, 오는 10월28일에 2차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양 전 대표는 재판이 끝난 후 '상습 도박이라는 데 대해 여전히 부인하나', '정식재판 회부됐는데 심경 어떤가', '홍대 주점 관련 횡령 의혹 알고 있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법정을 나섰다.

양 전 대표는 지인들과 함께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 사이 7회 출국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총 33만5460달러(한화 4억355여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주로 동행한 지인들이 출국 전 환전한 달러로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미국 재무부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 들어온 첩보를 지난해 8월7일 입수, 양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후 소속사 가수 승리(30·이승현)도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함께 제기됐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9.0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9.09.  [email protected]

경찰은 지난해 8월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회계자료와 환전내역·금융내역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며 양 전 대표와 승리를 2차례 소환 조사했고, 지난해 10월 도박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 5월 양 전 대표를 도박 혐의로 법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서면심리만으로 판단하기 부적절하다"면서 이 사건을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1월 양 전 대표가 동남아시아 출신 사업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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