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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분쟁 남중국해서 유전탐사 허가..."중국과 공동개발 협의"

등록 2020.10.16 10: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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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분쟁 남중국해서 유전탐사 허가..."중국과 공동개발 협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필리핀 정부는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유전탐사를 허가했다고 마닐라 타임스와 오일닷컴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필리핀 에너지부는 전날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남중국해 EEZ에서 유전시추를 하도록 용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필리핀은 작년 중국과 합의한 해양자원 공동개발에 의거해 함께 유전 탐사와 개발에 나서기 위한 협의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유전탐사를 인가한 것은 필리핀 남서부 팔라완섬 부근 해역의 3개 광구이다.

이들 광권은 필리핀 국영석유회사와 민간기업이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 등과 주권 다툼을 이유로 그간 자원개발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베니뇨 아키노 전 대통령은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헤이그 상설 중재재판소에 제소하면서 유전탐사를 유예시켰다. 중재재판소는 2016년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부당하다고 판정한 바 있다.

필리핀이 팔라완섬 근해에 개발한 해저가스전은 조만간 고갈을 앞두고 있어 에너지부가 두테르테 대통령에 탐사를 강력히 건의했다.

알폰소 쿠시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에서 에너지 자원의 확보가 긴급한 과제라면서 필리핀이 중국과 진지하게 관련 교섭을 진행하는 와중에 유전탐사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제지원을 받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보류한 채 중국에 접근하는 정책을 취했다.

지난해 8월 두테르테 대통령은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남중국해 해양자원 공동개발을 겨냥한 협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작년 10월에는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과 관련한 양국 간 첫 회합이 베이징에서 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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