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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지선 비보...희극인들은 방송을 멈췄다

등록 2020.11.03 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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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 빈소가 2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은 장례식장 모니터 모습. 2020.11.0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 빈소가 2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은 장례식장 모니터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3일 고(故) 박지선 비보에 따른 충격파가 연예계를 휘감았다. 특히 고인과 절친했던 여성 희극인들의 경우 방송을 멈추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오후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는 문천식 혼자 진행을 맡았다.

문천식은 정선희의 부재에 "우리도 이렇게 눈물 나는데 (청취자들이) 이해한다는 말을 보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빈소에 있는 동생들이 분위기가 무겁다고 하더라. 저도 찾아가려고 한다. 오늘은 최대한 밝게 진행해 보겠다"고 말했다.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DJ 정경미도 자리를 비웠다.

박준형은 "정경미가 애도하고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방송을 하루 쉬기로 했다"며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영미와 김신영도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하지 않았다.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서 뮤지는 "안영미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많은 이해 부탁드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며 "희극인들이 하루하루 많은 분들께 웃음을 드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알고 있다. 항상 늘 노력해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애도했다.

안영미는 전날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 도중 비보를 접하고 황급히 자리를 뜨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김신영도 이날 자리를 비웠고, 래퍼 행주가 대신 DJ로 나섰다.

[서울=뉴시스] 2019년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회를 보고 있는 박지선. (사진=KBS 제공)

[서울=뉴시스] 2019년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회를 보고 있는 박지선. (사진=KBS 제공)

한편 여성 희극인들의 '가슴 절절한' 온라인 추모글도 이어지고 있다.

강유미는 SNS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한 수많은 기사가 있었지만 이렇게 힘들고 내 일 같은 건 처음이다 지선아, 너무 좋은 사람 지선아"라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했다.

그는 "왜 난 너의 마음을 알 것 같은지. 주제 넘은 생각이라면 미안하다"며 "왜 그렇게까지 좋은 모습만 남겨두고 갔니, 그러지 않고 사는 나도 사는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는지. 그치만 행복하지? 지금은 행복할 거라 믿어. 그만하면 이생에 충분히 배웠어. 너는 똑똑하니까, 다만 너를 그리워할 우리 몫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추모했다.

김지민도 "선후배로 만나 동갑친구로 지내면서 서로의 허물보다 서로의 매력을 얘기하느라 웃고 웃느라 눈물도 찔끔 보이고 그것조차 소소한 행복으로 느꼈던 너와의 시간들이 가슴 시리도록 그립고 아프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특히 "지선아, 지선아"라고 부르며 "카톡(카카오톡)의 1이 없어지질 않아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아직 이곳에 있다면 이글 좀 꼭 읽어줘"라고 적어 먹먹함을 남겼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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