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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이란 軍시설 공습…폭발물 설치 보복

등록 2020.11.18 14: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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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매체 "방위군, 미국 동의 하에 시리아 공습"

[다마스쿠스(시리아)=신화/뉴시스]지난 2월6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상공에 시리아 방공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현지 국영 방송은 시리아 방공 시스템이 다마스쿠스를 향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가동됐다고 밝히면서 이 미사일이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에서 발사돼 다마스쿠스 서쪽 지역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2020.11.18

[다마스쿠스(시리아)=신화/뉴시스]지난 2월6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상공에 시리아 방공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현지 국영 방송은 시리아 방공 시스템이 다마스쿠스를 향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가동됐다고 밝히면서 이 미사일이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에서 발사돼 다마스쿠스 서쪽 지역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2020.11.18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스라엘 전투기가 18일 시리아 남부에 위치한 시리아군과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시리아 골란고원 보안지대에서 사제 폭발물(IED)이 발견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이다. 이스라엘은 친(親)이란 시리아 무장세력이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18일 이스라엘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OI)과 시리아 관영 SAN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오전 시리아 남부에 위치한 시리아군과 쿠드스군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쿠드스군은 이란의 대외 작전을 담당하는 특수부대다.

시리아군은 SANA통신에 "이날 오전 3시11분께 이스라엘군이 남부 골란고원 방향에서 공습해 방공부대가 다수의 미사일로 맞대응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군인 3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 일부 재산상 피해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쿠드스군은 사상자와 피해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날 성명에서 "전투기를 동원해 이날 시리아군과 쿠드스군의 지대공 미사일 포대, 군수품 저장고, 지휘소 등 시설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시리아에 위치한 쿠드스군 군사 거점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친(親)이란 민병대 거점을 반복적으로 공격해왔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골란고원 국경 보안지대에서 IED가 발견된 것과 관련,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엄중한 사건이라고 전제한 뒤 시리아에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8월에도 골란고원에서 IED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시리아를 공습했지만 이란 군시설을 겨냥하지 않았다.

골란고원은 국제법상 시리아 영토지만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점령했다. 이스라엘은 쿠드스군의 사주를 받은 시리아 내 친(親)이란 대리 세력이 IED를 설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아사드 대통령은 자국 내 쿠드스군 활동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 뉴스 채널인 와이넷(YNET)은 서방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습은 미국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력한 반(反)이란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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