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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연루 스킨앤스킨, 개선기간 부여 가능성은

등록 2020.11.18 14: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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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위의 상장폐지 결정만 남아

연루 이사들 해임과 자금조달 필수

옵티머스 연루 스킨앤스킨, 개선기간 부여 가능성은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옵티머스와 연루돼 거래가 정지된 스킨앤스킨이 상장폐지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스닥시장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증시에서의 퇴출 여부가 판가름 난다. 다만 내부적으로 옵티머스 연루 이사들에 대한 해임을 진행하고 있고, 실적도 흑자 전환했다는 점에서 개선기간이 부여 가능성도 상존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상장사 스킨앤스킨(159910)에 대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심사가 진행되며 여기서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다. 최종 상장폐지 결정 후 스킨앤스킨의 이의신청이 있을 경우에는, 다시 한번 심사가 진행된다.

스킨앤스킨은 지난 7월15일 횡령 및 배임혐의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전·현직 임원이 가담된 것으로 보여지며 횡령 규모는 약 150억원이다. 이로 인해 한국거래소는 투자자의 보호를 위해 거래정지를 결정했다.

이후 검찰의 수사가 이뤄지면서 윤현권 스킨앤스킨 고문에게 옵티머스 펀드의 자금 중 14억원이 들어간 정황과 그의 아내 이모씨에게 40억원이 이체된 사실이 드러났다. 횡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 기업심사위원회의 결정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

또 횡령으로 현금성 자산이 바닥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스킨앤스킨의 1분기 현금성자산은 244억원이었으나 2분기 12억원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3분기에 44억원으로 소폭 회복했으나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

다만 반드시 상장폐지 결정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스킨앤스킨은 현재 최대주주를 중심으로 옵티머스와 연루된 관계자들에 대한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횡령에 동의했던 이사들에 대한 해임안건이 임시주주총회에 올라간 것이다.

박준곤 최대주주는 주주들에게 "현 등기이사 7명 중 6명의 이사는 2019년 5월부터 2020년 5월 사이에 선임된 이사들로, 옵티머스와 직간접적으로 연결고리가 있어 스킨앤스킨의 등기임원에 선임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정하는 안건 중 ‘이사해임, 감사해임, 정관변경’ 안건에 찬성을 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월 예정됐던 임시주총은 12월로 연기됐으나 일부 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경영진들의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0일에는 대표이사 변경도 진행됐다. 오는 12월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될 경우, 경영진 교체가 마무리 된다.

경영진의 정상화와 함께 자금조달이 이뤄진다면 개선기간이 부여될 가능성이 있다. 스킨앤스킨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누적 7억6737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자금 조달은 유상증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처의 이탈을 최소화 하기 위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주식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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