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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트럼프 탄핵안 송부…2월 둘째 주 심리 시작

등록 2021.01.26 11:14:02수정 2021.01.26 11: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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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관리인 9명이 상원에 직접 전달

[알라모=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텍사스주 알라모에 있는 멕시코 국경장벽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1.01.26.

[알라모=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텍사스주 알라모에 있는 멕시코 국경장벽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1.01.2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하원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공식 송부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CNN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을 주도하는 민주당은 25일(현지시간) 예고했던 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보냈다.

소추안은 민주당 내 9명의 탄핵 매니저가 의회를 가로질러 상원에 건넸다. 더힐은 "(매니저들의) 의례적인 전달이 법이 정한 형식상 절차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두 번째 탄핵심리를 치르게 됐다. 심리가 얼마나 길어질지는 불투명하지만,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첫 탄핵심리보다는 짧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 상대 첫 탄핵 심리는 소추안 송부부터 상원 심리 종료까지 21일이 걸렸었다. 아직 민주당은 두 번째 탄핵 심리 예상 기간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심리 양상은 첫 탄핵 때와는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첫 탄핵소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었지만, 이번 탄핵 심리는 그가 퇴임한 뒤 이뤄진다.

아울러 첫 탄핵 심리 때와는 달리 공화당 내에서도 탄핵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이와 관련, 지난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거론하며 "우리는 미국 의회에서 폭동 선동을 봤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총괄했던 지난번 탄핵 심리와 달리, 이번에는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이 심리를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가 이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본격적인 탄핵 심리는 양당이 예고해온 대로 오는 2월 둘째 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미 뉴저지 소재 몬머스대는 이날 하원의 트럼프 전 대통령 상대 탄핵소추에 찬성하는 여론이 과반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응답자 56%가 하원의 탄핵소추를 지지했으며, 응답자 중 52%는 상원 유죄 평결을 원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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