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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효과' 관련주 이틀째 강세…수혜주 찾기 분주

등록 2021.02.16 14: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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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 담당 기업들, 주가 이틀째 강세

네이버도 덩달아 상승세…"가치 재평가"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현장 직원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부여하겠다고 밝힌 1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쿠팡 배송트럭 모습.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총괄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일회성 주식 부여 프로그램을 통해 약 2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2021.02.1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쿠팡 배송트럭 모습. 2021.0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추진에 투자자들이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증권가에선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될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30분 기준 쿠팡과 물류 전담 운송사 동방과 쿠팡의 물류 및 창고업무 제휴를 맺은 KCTC는 각각 23.37%, 29.92%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쿠팡이 출시한 OTT '쿠팡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KTH도 29.58%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소식에 관심을 받으며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과 이커머스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네이버도 주가가 덩달아 상승세다. 전날에도 5% 넘게 급등한 네이버는 이날 장중 4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전거래일 대비 2.85% 오른 39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선 쿠팡 상장으로 네이버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성장한 161조원 규모다. 네이버와 쿠팡의 점유율은 각각 17%, 13%로 1위, 2위를 차지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2위 이커머스 사업자인 쿠팡이 향후 성장성을 인정받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하면 1위 사업자인 네이버 쇼핑도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커머스 부문 외형 성장이 쿠팡만큼은 아니지만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네이버는 네이버 플랫폼에 기반한 검색 및 페이와의 시너지,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에 기반한 유저 경쟁력 및 페이와의 시너지 등으로 안정적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쇼핑부문은 외형 측면에서 쿠팡과 1위를 다투는 사업자"라며 "자체 배송망 부재에 따른 쿠팡 대비 할인을 가정하더라도 네이버쇼핑 평가증가액은 최소 6조~최대 18조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쿠팡 상장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살아남을 유통기업으로 이마트를 주목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쓱닷컴은 일 배송 가능 건수를 2025년까지 37만5000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쿠팡과 유사한 B2C 기반 플랫폼을 구축했고 아직 온라인 소비가 크지 않은 식품과 생필품이 매출 50% 이상을 차지해 잠재적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기존 운송업체들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쿠팡 성장에 대응하는 CJ대한통운은 다른 택배사들과 차별적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수혜를 전망했다. 쿠팡이 30여개 도시에서 운영 중인 170개 물류센터 가운데 30%가 ESR켄달스퀘어리츠가 운용하는 물류센터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 자산의 49%는 쿠팡이 임차인"이라며 "상장을 통한 지속적인 사업 확장 과정에서 이커머스 기업의 가장 큰 투자는 물류센터가 될 것이며 ESR켄달스퀘어리츠의 편입 자산의 확장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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