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T 미디어 역량 모은 '스튜디오지니', K-콘텐츠 유니콘 도전

등록 2021.03.23 11:49: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콘텐츠는 KT의 성장 엔진…미디어플랫폼 1위 수성"

스토리위즈, 스카이TV, KTH 등 플랫폼 넘어선 성과 기대

개방·공유·육성 생태계로 'K-콘텐츠' 글로벌 위상 제고

2023년 1000개 이상 원천 IP와 100여개 드라마 IP 보유 계획

[서울=뉴시스] 23일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자로 나선 'KT 스튜디오지니'의 윤용필·김철연 공동 대표. 2021. 3. 23 odong85@newsis.com

[서울=뉴시스] 23일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자로 나선 'KT 스튜디오지니'의 윤용필·김철연 공동 대표. 2021. 3. 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KT그룹사들이 각자 영위하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신설 법인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원천 IP(지적재산)를 확보하고 제작해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기업에 밀리지 않는 K-콘텐츠의 새로운 유니콘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KT는 2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온·오프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구현모 대표를 비롯해 신설된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 법인 'KT 스튜디오지니'의 김철연·윤용필 공동 대표 등이 참석했다.

KT그룹은 1300만 가입자 기반의 유료방송 서비스에 실시간 채널, OTT, 음원 서비스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 매출은 3조1939억 원에 이르며, 10여 년 간 연평균 15% 수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KT그룹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

이번엔 투자 규모를 늘려 본격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나서기로 했다.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플랫폼(Meta-Platform)’ 시대를 열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강국 대한민국의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KT 구현모 대표는 “미디어는 고객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축이며, KT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으로 디지코 KT의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이라고 자신한다”며 “KT그룹 역량을 미디어 콘텐츠로 집결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해내며 K-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겠다”고 밝혔다.

◇23년까지 원천 IP 1000개 확보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대 기여"

스튜디오지니는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여 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외부 투자 유치와 전문 인력의 영입과 육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IP 펀드를 조성하고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스토리위즈의 원천 IP 확보와 개발에 속도를 낸다. 또 30여 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KT그룹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스카이티브이의 실시간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대작(텐트폴, tent pole)’ 드라마를 제작하고, 시청률 순위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한다.

첫 작품은 올해 3분기 내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며 콘텐츠 제작 물량은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콘텐츠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스튜디오지니의 김철연 공동대표는 "KT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미주, 유럽, 중동, CIS(독립국가연합)까지 OTT와 각국 TV 유수 채널에 콘텐츠를 공급할 것"이라며 "K-콘텐츠 글로벌 확산에 일조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용필 공동 대표는 "K-콘텐츠의 새로운 유니콘으로 스튜디오지니가 키워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정적 투자 선순환 구조, 방대한 미디어 빅데이터 활용

KT는 그룹의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비 회수 구조(리쿱율)와 미디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 성공 사례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KT 미디어 역량 모은 '스튜디오지니', K-콘텐츠 유니콘 도전

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전문기업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며, 스카이티브이(skyTV) 실시간 채널을 비롯해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 2차 판권을 유통한다.

이후 KTH, Seezn(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이 가능하며, 지니뮤직 등을 통한 콘텐츠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를 제작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다시 콘텐츠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KT그룹 내에 갖춰졌다는 설명이다.

또 1300만 전체 고객의 미디어 시청 빅데이터를 바탕으로KT는 인공지능(AI) 기술로 흥행 예측 모델을 도출하고 10단계의 정교한 흥행 등급으로 구성해 K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 스튜디오지니는 KT의 미디어 빅데이터를 도입해 장르, 배우, 소재를 구상하는 단계부터 콘텐츠별 특성에 맞는 최적의 유통 경로를 설계하는 데 적용한다.

◇"모두에 개방, 이익의 공유, 창작자 육성"

스튜디오지니는 기존의 콘텐츠 비즈니스와 전혀 다른 새로운 ‘With KT’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튜디오지니의 ‘With KT’ 생태계는 ‘연결(Connectivity)’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개방(Open) ▲공유(Sharing) ▲육성(Cultivate) 세가지 측면의 콘텐츠 협력 구조로 이뤄진다.

스튜디오지니는 자체 플랫폼이 없는 순수 제작사를 비롯해 국내외 OTT, 모바일 플랫폼 기업 등과 광범위한 협력을 도모한다. 현재 KT 스튜디오지니는 흥행 작품으로 실력을 증명한 바 있는 제작사 10여 곳을 비롯해 중소 제작사 10여 곳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개방적 구조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또 그 동안 콘텐츠 제작사의 IP를 대가로 제작비를 지원하고, 제작비 중 일부를 마진으로 주고 받아 온 업계의 일반적인 방식에서 탈피한다. 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수익뿐만 아니라 IP 자산까지 제작사와 공유하며 흥행한 콘텐츠가 제작사의 실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창작자들의 육성에도 앞장선다. 신진 창작자와 제작사를 발굴해 올레 tv, Seezn(시즌)에서 방영될 ‘숏폼 콘텐츠’ 제작을 맡기고, 이를 토대로 향후 대작 콘텐츠까지 제작할 수 있는 ‘메가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튜디오지니의 김철연 공동 대표는 “KT가 왜 콘텐츠 제작에 나서느냐, 과연 잘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반대로 KT가 도대체 왜 여태껏 스튜디오 사업에 나서지 않았느냐고 묻고 싶다"며 "KT는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콘텐츠 산업에서 제작자들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누구보다도 안정적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