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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백신 부작용, 한국만 심할 이유 없다…전문가 의견 들어야"

등록 2021.05.06 12: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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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적재산권 면제엔 "논의 남았지만 좋은 생각"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 대기하고 있다. 2021.05.03. chocrysy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 대기하고 있다. 2021.05.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정부가 예방접종 전인 지난해에도 하루에 심장·뇌혈관질환으로 평균 160명가량이 사망했던 점을 고려할 때 인과 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사례를 예방접종과 연관 짓는 건 국민 불안만 가중시킨다며 언론에 주의를 당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6일 오전 비대면 기자설명회에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부작용이 심할 이유가 없고 전문가들이 검증하면서 인과성을 밝히고 있어 너무 불안해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국민께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언론도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기사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보도할지를 결정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정부는 예방접종 이전 사망 통계를 예로 들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초과 사망 가능성이 현재는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지난해 사망 통계를 놓고 분석하면 하루에 847명 정도가 사망했고 이 중 65세 이상이 하루에 661명"이라며 "심장질환이 하루 101명, 뇌혈관 질환이 하루 59명 정도 평균적으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시간 순으로 '백신을 맞고 몇시간, 며칠 뒤에 사망했거나 중증질환이 발생했다'고 보도되면 발생자가 안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령층에 집중 접종하면 하루에 수십~수백명의 질환 발생자가 순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국민들이 불안하게 되고 접종 의사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여기에 지난해 유통 과정에서 온도 이탈 사고가 발생한 직후 이상반응으로 사망 의심 신고가 증가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예로 들며 "지난해 겨울철 계절 독감에서도 이런 기조가 만들어지면서 한두건 들어오던 사망 의심 신고도 110건 이상 늘었는데 인과성이 있다고 판정된 건은 한건도 없다"며 "인과성이 상당히 중요한데, 발생 뉴스는 번걸아가면서 나오지만 인과성 판정은 2주 뒤에 나와 고민스러운 지점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국내에서 예방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선 전 세계적으로 허가가 나와 사용 중인 만큼 과도한 불안보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을 기다려 줄 것을 국민과 언론에 요청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2100만여명이 맞았고 유럽 각국에서도 접종한다. 화이자도 이스라엘 등 각국에서 충분히 접종하는 상황을 보며 큰 문제가 없다고 확인하면서 우리나라도 접종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지재권) 면제에 지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국제사회에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직 논의할 사항들이 많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좋은 생각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주요 국가인 미국 정부가 지재권 면제 지지 의사를 밝혀 WTO(세계무역기구) 합의 과정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그 이후에도 여러 기술적 관계된 문제가 많아서 기술 공개 범위를 어떻게 할 것이냐 등등이 중요한 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각국에서도 유사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인가도 있어서 상당히 논의가 많이 남아 결정됐다고 보기에는 이르고 결정된다면 어떤 스케줄을 가지게 될지를 봐야 한다"면서도 "백신 지재권에 대한 부분을 면제하는 부분은 세계 각국에서 백신 공급이 부족해 충분한 백신 접종 힘든 상황에서 같이 검토해볼 만한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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