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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른 소스시장…無계란 마요네즈에 비건까지

등록 2021.05.24 10: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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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시장 규모 2019년 1.3조 규모…지난해 1.8조 성장 추정도 나와

"요리를 돕는 소스부터 비건 소스까지"…새로운 제품 잇따라 출시中

후끈 달아오른 소스시장…無계란 마요네즈에 비건까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 여파가 국내 소스 시장을 키웠다. 지난해 3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초창기 배달 음식 수요를 대폭 늘렸지만 이후 직접 음식을 조리하는 가정이 증가하며 밀키트, 소스 시장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식품업계도 기존 소스 브랜드를 재단장하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며 발빠르게 대응 중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는 1조370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1조4355억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스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식품업계는 지난해 소스류 시장 규모가 1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소스류 시장 규모가 커진 큰 이유는 지난해 단체급식수 감소 등으로 B2B(기업간 거래) 매출 비중이 낮아진 데 반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매출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집밥 열풍이 불면서 이후 고추장, 된장, 쌈장 등 국내 전통 소스류와 마요네즈, 케찹 등 데이블 소스 시장이 동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스리라차소스, 불닭소스, 바질페스토, 라조장, 굴소스, 홀그레인머스타드, 마라소스, 쯔유, 셀러드소스 등 다양한 종류의 소스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은 것도 시장 규모를 키운 요소다. 
후끈 달아오른 소스시장…無계란 마요네즈에 비건까지



이에 식품업계도 소스류 제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군 출시는 물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스류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 올해 나타난 소스 시장의 모습이다.

샘표는 새미네부엌 14종을 선보였다. 이 소스를 활용하면 절이지 않고 겉절이, 깍두기, 보쌈김치김치 등을 만들거나 전자레인지로 간단히 멸치볶음, 장조림, 잡채 등을 만들 수 있다.

새미네부엌 제품들은 새로운 소스류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향후 비슷한 종류의 소스류 출시가 이뤄질 경우 요리를 돕는 소스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식물성 식품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겨냥한 제품도 출시됐다. 비건 소비자들을 겨냥한 식물에서 유래한 원료로 만든 소스다. 

올가홀푸드는 최근 식물성 마요네즈와 머스타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소스류에서 베이스로 사용하는 동물성 원료인 계란을 사용하지 않았다. 비건 상품 특유의 콩 냄새나 비린맛을 줄여 식물성 원료만으로 일반 제품과 동일한 풍미를 냈다.

기존 소스류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식품업체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익숙한 맛을 앞세워 소스류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1위 소스류 생산업체인 오뚜기는 '프레스코' 스파게티소스를 리뉴얼, 선보였다. 오뚜기는 소스류 시장이 커지는 것을 겨냥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새단장했다. 신제품 '게살로제 파스타소스', '명란로제 파스타소스' 등을 선보였다.

팔도는 비빔면의 인기를 바탕으로 제품에 포함된 팔도비빔장을 출시한 이후 매운맛, 버터간장맛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온라인 채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소스류를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불닭마요, 스틱형 불닭소스 등으로 다변화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알고 있는 맛을 더욱 맛있고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 출시가 소스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우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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