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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디지털전환 주력…"2년내 인력 천여명 양성"

등록 2021.05.31 1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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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송현종 수장 "반도체 제조환경서 DT는 필수적"

"DT통해 일의 효율 극대화하면 ESG 가치도 충족"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DT 송현종 담당.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DT 송현종 담당.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SK하이닉스가 대대적인 조직개편, 인력양성 등을 진행하면서 디지털 전환(DT)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2023년까지 1000여 명의 데이터 분석가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DT는 수집∙가공된 데이터를 통해 얻게 된 통찰력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활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수적인 상황이다.

SK하이닉스 DT 담당 조직의 수장인 송현종 DT 담당은 31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혁신작업에 대해 설명했다.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송 담당은 성공적으로 DT를 수행하기 위해 ▲효율적인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동시다발적인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업(業)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효율적으로 가공해, 현업에서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DT 담당의 핵심 업무 중 하나다.

송 담당은 “갈수록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는 반도체 제조 환경 속에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은 반도체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업무 혁신을 이끄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처럼 빅데이터 속에서 가치 있는 데이터를 발견하고, 업무 전반에 확대 적용해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DS) 조직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담당은 원활한 DT 수행에 필요한 시스템과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미세화 등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양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클라우드 운영환경은 자체 서버로만 운영되는 IT 환경보다 비용 및 운영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고, 사업에 민첩성과 확장 가능성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개인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일부 도입해 활용 중이며, 전사 관점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여러 클라우드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초 SK하이닉스는 M16의 가동을 시작했고, 지속적인 성장과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용인클러스터의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확대되고 있는 다양한 생산 거점의 효율적인 운영과 생산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무엇보다 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DT 담당은 올해 M16의 조기 안정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지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 자동화 시스템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DT 담당에서는 현재 전사적인 규모의 제품수명주기관리(PLM)를 구축하는 작업도 수행하고 있다. 그간 조직마다 다르게 운영됐던 사내 시스템을 통합하고 조직 간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던 장애요소(Silo)를 제거해, 전사 업무 프로세스의 완결성을 확보하는 것이 PLM 구축의 궁극적인 목표다.

송 담당은 “필요에 의해 그때그때 개발된 시스템이 일부 있다보니 각 시스템이 잘 연결되지 않고, 이로 인해 중요한 데이터가 누락되거나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현업 조직과 연계해 제품 기획부터 개발, 제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 PLM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업무 프로세스의 가시성을 확보하면, 의사결정과 실행도 훨씬 더 민첩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송 담당은 구성원의 역량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DT 담당 조직에 큰 변화도 가져왔다. PI(프로세스통합) 업무와 개발 운영 업무를 분리해 기능적인 전문성을 부여하는 한편, PI와 DS 조직을 현업으로 대거 전진 배치했다. 이와 함께 현업 구성원을 DT 담당으로 데려와 현장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DS 역량을 확보한 후에는 소속 조직으로 복귀해 기술을 전파하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그는 "DT 담당 내 DS 전문가를 현업에 파견해 전문성을 쌓도록 했고, 반도체 전문성을 가진 현장의 엔지니어를 DT 담당 조직으로 데려와 가르치는 일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2023년까지 1000여명의 CDS(현장의 숙련된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송 담당은 ESG에 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추구하는 것’으로 정의하면서, DT 역시 ESG 경영에 기여하기 위해 기반을 닦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DT의 본질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DT를 통해 우리가 하는 일의 효율을 극대화하면 그만큼 ESG 가치도 자연스럽게 충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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