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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박성민 불공정 논란에 "직업 공무원과 비교할 문제 아냐"

등록 2021.06.27 17:39:40수정 2021.06.27 18: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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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지도부로 쓴소리 해와…文, 20대 목소리 듣기 위함"

靑 반부패비서관 사의표명에 "전날 민심 우려 전달…부적절"

"정세균·이낙연 수용 감사…자진탈당 거부 의원들 설득 계속"

"내달 초 이준석과 소수 저녁 회동…여야정상설협의체 논의"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1.06.25.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1.06.25.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권지원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박성민(25) 전 최고위원이 청와대 1급 청년 비서관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 "우리 국민들께서 공정의 문제로 일반공무원, 직업 공무원과 비교하기 보다 대통령께서 20대의 생생한 감수성을 지근거리에서 들으려고 하지 않았을까 이해를 해달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인터뷰에 출연해 "현상적으로 보면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9개월짜리 별정직 공무원이나 행정고시를 합격하는 것과 비교할 문제는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비서관은 장·차관급 인사 174명의 국회의원을 거늘고 있는 집권당의 지도부를 했다. 그 기간 동안 조국 전 장관 딸 문제,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 문제에 대한 쓴소리, 바른소리를 해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비상대책위원회에 발탁할 때가 26살"이라고 힘을 실었다.

또 그는 "청와대의 생각을 나름대로 보자면 대통령이 20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을텐데 우리나라의 관료체계라는 것이 행정관으로 임명해서는 직접 만날 수가 없다"며 "비서관 정도 돼야 수시로 불러서 물어볼 수 있지 않나"고 설명했다.

박 비서관을 향해선 "실력으로 자신을 입증하고 대통령 앞에서도 눈치 보지 말고 20대 감수성에 맞춰 직언을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지 이틀만에 문재인 대통령에 사의를 표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신속하게 잘 처리헀다"고 평했다.

그는 "전날 김영호 비서실장을 통해 이런 민심의 우려를 전달했는데 잘 처리했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비서관, 그것도 반부패비서관이 청년에게는 집값이 오른다고 LTV를 제한하면서 (자신은) 50억을 빌려서 부동산에 투자한 것은 법률적인 하자가 없다 하더라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6.25.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6.25.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송 대표는 대선 경선 시기를 둘러싼 내홍을 마무리짓고 '180일 전 대선 후보 선출'이라는 현행 당헌당규 유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선 "서로간 일리 있는 주장들이 부딪힐 때는 원칙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았나"고 소회를 밝혔다.

경선 연기를 주장했던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선 "당대표와 총리를 지내신 두 지도부께서 수용 결단한 것에 감사하다. 역시 경륜있는 지도자는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송 대표는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비위 의혹이 제기돼 자진탈당을 권유했으나, 탈당계 제출을 거부하는 일부 의원들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설득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4분 정도 된다. 개별적으로 제가 다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익위가 오는 28일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과 동일한 수준으로 할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자신의 신분과 권력을 이용해 조사위원에 전화하고 윽박지르는 행위는 자제돼야 한다. 그런 보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일가 비위 의혹을 담은 'X파일' 존재에 대해선 "윤 전 총장 본인에게도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그는 "봉건시대처럼 친구나 대변인을 통해 전언 정치를 하다 보니 이런 논란이 나왔다. 당연히 대통령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 파일을 쌓고 있다"며 "나는 X파일이라고 하지도 않았고 일종의 검증 자료"라고 해명했다.

야권에서 X파일 작성 주체를 송 대표로 지목하는 것에 대해선 "도둑이 제발을 저리는 격"이라며 "당 대표가 된지 2달도 안됐는데 작성할 시간이 있었겠냐"고 반문했다.

오히려 그는 "권력을 이용한 불법·사적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논란일텐데 윤 전 총장 본인이 오히려 판사 정보를 불법 수집하는게 더 문제가 되지 않았는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역공했다.

야권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은 본인도 그렇고 아내와 장모 관계가 너무 복잡하다 보니 그런 문제 소지가 없는 분을 내세우고자 하는 흐름이 (야권 내부에서)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해서 임명했는지에 대한 우리 내부의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며 "현직 상태에서 대통령 출마 선언은 감사원법 위반이다. 가장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할 권력조직이 여당도 아니고 야권 후보로 나오는 것은 여러모로 부적절하다"고 날을 세웠다.

여권 인사라는 송 대표의 발언에 선을 그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대권 행보에 대해서도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간 보는 것이다. 선명하게 자기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당정간 이견이 있는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에 대해선 여전히 전국민 지급 방침을 고수했다.

송 대표는 "저희당 의원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더 많은 의견을 보인다. 저도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것이고 정부안이 넘어오게 되면 국회에서 심의,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는 내달 초 저녁을 함께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규모는 4인을 넘지 않는 소수 회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진심으로 이준석 대표 체제를 환영하고 신뢰를 갖고 있다"며 "같은 당대표로서 신뢰를 갖고 있다. (이 대표가) 여야정 협의체에 참석하기로 해서 조만간 일정이 잡힐 것이다. 이 대표에게 제가 저녁을 사겠다고 해서 7월 초에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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