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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턱밑 추격' 이낙연에 "'어대명' 방심…이젠 원래대로 하겠다"(종합)

등록 2021.07.14 09: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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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야말로 측근 말 많아" 옵티머스 직격탄

"뜬금없이 가족 걸고 넘어져…본인은 깨끗한 양"

"나도 대선 때 文대통령 뽑았다…비문 아닌 친문"

여배우 스캔들 공격에 "고소하면 일만 더 커질 뿐"

"尹 부인 논문 검증 당연…野후보로 유승민 부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4일 이낙연 전 대표가 치고올라온 데 대해 "사실 우리 캠프나 우리 지지층들은 '어차피 이기는 건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인데 뭐' 하며 이렇게 방심한 측면들이 조금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래서 그게 좀 긴장감도 올라가고 정상으로 가는 거 아닌가 싶다. 사실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지나치게 낮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른바 '김빠진 사이다', 예비경선에서 맹공을 받으면서도 맞대응을 삼간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본선은) 2~3% 박빙승부인데 내부 균열이 심각해지면 본선 경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다 감수하고 참아야 된다. 내가 손해 본다. 이런 조언이 사실 많았다"며 "그런데 주먹으로 맞는 건 단련이 돼 있는데 갑자기 발로 차니까"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원래로 되돌아가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으로 로키 행보에서 벗어나 당내 경선에서도 장기인 난타전에 나서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나아가 이 전 대표 측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 의혹 검증 신중론이 '이 지사 본인 가족 검증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나한테 가족, (검증) 그걸 막으려 하는 거냐고 한 분이 진짜로 측근 또는 가족 얘기가 많지 않느냐"면서 옵티머스 의혹을 거론했다.

이 지사는 이어 "본인의 주변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나는 기사를 보고 한 얘기"라고 했다. 이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이낙연 전 대표 사무실 가구와 복합기 임대료를 대납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측근 이모 전 대표실 부실장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오랜 측근인 이모씨는 옵티머스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진행자가 '옵티머스 의혹 때 측근이 금품수수에 연루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언급한 것이냐'고 묻자, 이 지사는 "네, 그분이 그냥 개인적인 사람이 아니고 (이 전 대표의) 전남지사 경선 때 당원명부, 가짜 당원을 만들고 해서 시정을 받은 분이지 않느냐. 핵심 측근이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소명을 하셔야 될 입장인데 뜬금없이 아무 관계도 없는 우리 가족들을 걸고 넘어지니까 좀 당황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접시를 깬다고 비난을 하지만 일을 안 하면, 설거지를 안 하면 접시를 깰 일이 없다"며 "나를 불안하다고 공격하는 것이 하나의 프레임일 텐데 나는 남들이 안하는 것, 많은 일을 하지 않느냐. 빨리 움직이니까 당연히 불안해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부분도 우리가 이제 적절하게 잘 설명드릴 것"이라며 "'대체 무슨 일을 했습니까'라고 앞으로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자신에 비해 내세우는 강점인 '안정감'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친문의 '이재명 비토'도 일축했다. 이 지사는 "속된 표현으로 친문·비문, 이런 식으로 구분을 하지만 나도 뭐 사실은 (지난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을 뽑았다"며 "내가 비문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잘했든 못 했든 그 모든 것이 나의 공동 책임이지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남의 일처럼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나의 일종의 운명공동체, 책임공동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 "나는 친문 맞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김현정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7.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김현정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7.14. [email protected]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선 "어떤 사실이 있다고 주장을 하면 사실이 없다고 증명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 사실이라는 주장들을 반박할 수는 있다"며 "결국 가장 치명적인 얘기, (김부선씨가) 몸에 (점이 있다는) 완벽한 증거라고 해서 내가 정말 치욕을 무릅쓰고 언론 대동해서 피부과, 또 성형외과까지 전문가들이 검증을 했지 않느냐. 정말 저로서는 치욕 그 자체인데 그렇게 검증에 응했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그분이 여러차례 내게, 이게 아주 오래된 얘기니까 사과도 했다. 두번이나 사과했다. 미안하다(고)"라고도 했다.

추가 의혹을 제기하는 배우 김부선씨 등을 고소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소를 하면서 경찰서 왔다 갔다 하고 불려다니면 그게 더 커지는 얘기가 되지 않느냐"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바지' 발언에 대해선 "내가 잘못했다"며 "나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 아실 거다. 충격적인, 저로서는 정말 제 인생에서 결코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치욕스러운 일을 통해서 나름 검증을 한 건데 그걸 모를 리 없는 분이 물어보니까 공격이라고 인지했던 측면이 있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의혹에 대해선 "논문은 사실 개인의 사생활이나 아니면 직업과 같은 그런 내밀한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으로 책임져야 될 범죄 행위에 가까운 문제 아니냐"며 "그런 부분은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가족 중에 부정부패를 저지른다든지 공권력을 남용한다든지 이런 문제들은 당연히 검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거를 내가 할 필요가 없고, 언론이나 아니면 국민들께서 하실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자신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논문문제가 있다고 맞불을 놓은 데 대해선 "내가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 논란이 있어서 그냥 곧바로 (학위를) 반납했다"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또 본선에서 맞붙을 경우 가장 까다로운 야권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유승민 후보가 제일 좀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며 "윤 전 총장이 마지막 최종 단일후보가 될 거라고예측하지만 또 세상이 다 이렇게 예상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 저는 유승민 후보가 경쟁력이 상당히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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