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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그분 존재 인정했다' 보도 '반박'..."질문 취지 잘못이해"

등록 2021.10.12 15:47:22수정 2021.10.12 16: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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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측 "검찰 조사에서도 그런 언급 없었다"

"유동규 본부장에게도 (뇌물) 안줬다는게 입장...그분이 있겠나"

檢, 유동규 등 성남도개공 관계자들 재소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1.10.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1.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과거 동업자들간 대화에서 배당수익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씨 측이 12일 재차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천화동인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했다는 녹취록에는 김씨가 천화동인1호 배당금을 놓고 '절반은 그분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의혹이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된 바 있다.

김씨는 이날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분'이 누구냐는 질문에 "더 이상의 구 사업자간 갈등은 번지지 못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답한 바 있다. 당초 김씨 측은 '그분'을 언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김씨의 발언은 일단 존재는 인정한 것처럼 받아들여져서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몇시간 뒤 김씨 측은 통화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뒤 (기자의) 질문 취지를 이해 못해 그렇게 답한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서도 그런 언급은 없었다"고 다시 밝혔다. 그러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도 (뇌물을) 안줬다는 게 입장데 '그분'이 있겠나"라고 했다.

현재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가 누구냐를 놓고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있다. 앞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을 지내며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했던 정민용 변호사는 검찰에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고, 김만배씨에게 차명으로 맡겨 놓았다'고 여러 차례 말한 적이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이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구속 상태인 유 전 본부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당시 개발사업에 관여했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전 개발1팀장)도 재차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간 검찰은 김 처장을 상대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민간부문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된 경위 등을 조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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