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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데타', 레즈비언 수녀 스캔들 실화…“폴 버호벤 살아있네"

등록 2021.10.31 0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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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소개 전석 매진...충격 선사

다프네 파타키아 도발 매력...12월1일 개봉 확정

[서울=뉴시스] '베네데타' 포스터. 2021.10.29. (사진 = 엘론(주) / (주)팝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베네데타' 포스터. 2021.10.29. (사진 = 엘론(주) / (주)팝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다연 인턴 기자 = 레즈비언 수녀의 실화를 담은 영화 '베네데타'가 12월1일 개봉한다.

 '베네데타'는 '에로틱 스릴러의 거장' 폴 버호벤 감독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공개되는 기념비 같은 작품이다.

베네데타’는 주님의 신부라고 주장해 산골 소녀에서 수녀원 원장까지 되었고 한 여인을 사랑해 모든 것을 잃은 17세기 신비주의 레즈비언 수녀 베네데타의 충격적 실화를 다루며 가장 성스러운 성역의 공간에서 일어난 세기의 성 스캔들을 그린다.

'베네데타' 부국제 상영 충격 선사..."이런 영화는 처음"

'베네데타'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되어 전석 매진을 이루고 야외 상영되어 관객들에게 충격에 가까운 놀라움을 전했다.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BFI런던영화제, 뉴욕영화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레이캬비크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해외 매체들은 “그야말로 폴 버호벤! 모두가 이런 영화는 처음일 것이다”(The Wrap), “폴 버호벤, 역시 살아있네! 할렐루야, 할렐루야”(Cinemania)라며 경탄했다. “감독의 에로티시즘, 합리성, 도덕적 불확실성, 신념에 대한 모든 생각을 집대성했다”(RogerEbert.com), “영리하게 뻔뻔하고 난폭한 자만함이 복합되어 있다”(Deadline Hollywood Daily)고 칭찬했다. “아찔할 정도로 도발적이다”(Slant Magazine), “사악할 정도로 재미있다”(Pajiba)고 영화의 재미를 인정했다.

폴 버호벤 감독은 일부 평단의 신성모독이라는 의견에 대해 “1625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 어떻게 신성모독인가.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다”고 일단락하기도 했다.

 ‘베네데타’ 역할을 맡은 비르지니 에피라는 레즈비언 수녀라는 파격적 설정을 완벽한 연기로 펼쳐 보여 찬사를 받았고 “나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르지니 에피라는 버호벤 감독의 전작 ‘엘르’와 제16회 국제시네필소사이어티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시빌’,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업 포 러브’, ‘서른아홉, 열아홉’ 등의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한 바 있다.

여기에 오디션으로 발탁된 신예 다프네 파타키아의 도발적인 매력을 선보이고 최근 화제작 ‘듄’에 출연한 세계적인 배우 샬롯 램플링이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열연을 펼친다.

[서울=뉴시스] 다프테 파타키아, 폴 버호벤 감독, 비르지니 에피라. (오른쪽) 베네테타 현장 컷

[서울=뉴시스] 다프테 파타키아, 폴 버호벤 감독, 비르지니 에피라. (오른쪽) 베네테타 현장 컷


폴 버호벤 감독은 누구?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폴 버호벤 감독은 네델란드 출신의 감독으로 1971년 첫 장편 영화 ‘비즈니스 이즈 비즈니스’로 데뷔했다.  2021년 ‘베네데타’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분위기를 담은 영화로 세계 영화계를 사로잡았다.

1977년 ‘서바이벌 런’이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작품상 후보와 LA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후 1985년 ‘아그네스의 피’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SF의 걸작이라 불리는 ‘로보캅’, ‘토탈리콜’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1992년 ‘원초적 본능’까지 3연속 흥행 성공으로 상업 영화계에 현실적인 폭력 묘사와 사회 풍자라는 자신만의 철학과 더불어 특히 대담한 성적 묘사로 에로틱 스릴러의 거장으로 불리게 된다.

2016년 첫 프랑스어 영화 ‘엘르’로 칸영화제 초청에 이어 또 다시 영화제에 초청된 ‘베네데타’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폴 버호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또 한 번의 역작이다. 역사서 '수녀원 스캔들-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한 레즈비언 수녀의 삶'이 원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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