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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학가 비상'…서울대·외대·경희대 "후속조치"

등록 2021.12.07 13:51:48수정 2021.12.07 15: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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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외대·경희대 유학생 오미크론 감염

인천 목사 부부 교회 방문…대학 확산 우려

오미크론 감염 안나온 대학들도 대응 강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주차장에 설치된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2.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주차장에 설치된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최영서 윤현성 김경록 수습기자 = 서울 소재 대학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으며 대학교들이 비상에 걸렸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학교들뿐 아니라 다른 학교들 역시 확산세에 따라 후속조치를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7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대와 한국외대, 경희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생들은 모두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 A씨 목사 부부의 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오미크론 의심 환자로 분류된 뒤 최종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인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기말고사가 진행되고 겨울 계절학기를 앞둔 대학가는 비상인 상황이다.

서울대에서는 기숙사에 거주 중인 유학생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이에 서울대 측은 전체 기숙사 앞에 신속 PCR 검사 진단소를 배치해 2000여명의 학생이 항시 PCR 검사를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 관계자는 "오전 언론 보도를 보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후 관련 부서에서 구체적으로 후속조치로 무엇을 취할지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외대 유학생은 지난달 29일 대면 수업을 받고 30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 이틀간 서울캠퍼스 도서관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외대는 8일부터 14일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관내 보건소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확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2차 감염을 예방하고 확진을 우려해 신속한 조치를 할 것이다. 확진 통보가 공식적으로 전달되면 후속조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외대는 일요일부터 매일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사안의 엄중함을 학교가 중대 인식하고 있고, 결과를 받아보는 대로 바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당일 중에 후속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수업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성원들도 있어 합의가 가능한 보강 가능한 주에 대해 전면 비대면 결정한 것"이라며 "확진자가 다녀간 도서관과 강의실 등 동선에 방역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경희대에서도 기숙사에 사는 유학생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생은 교내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는 해당 학생의 생활 공간과 공동 시설 방역을 마친 상태라고 한다.

이와 관련 경희대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추가적인 검사나 다른 사람의 검사는 필요 없다고 한다"며 "확진 통보를 안 받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구성원들이 불안해할 수 있어 선제적으로 방역 조치를 전체 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대학교들뿐 아니라 서울 소재 각 대학교들도 추후 확산세에 따라 기존 비대면 수업을 유지하거나 후속조치를 강구하는 등 대책 논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원래도 비대면으로 수업하고 있었고, 도서관도 제한하고 있었다"면서 "계절학기는 기존에 대면 방침이었으나, 타 대학 오미크론 확진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기존에 대면 수업도 상당히 제한적으로 운영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겨울 계절학기 관련 비대면 여부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대 관계자는 "이미 방역을 충분히 강화해 추가적인 조치가 있지는 않을 듯하다"며 "지금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대면 수업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확산세에 따라 비상 대응계획을 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숭실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겨울 계절학기는 기본적으로 대면으로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이번주 안에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려 관련 내용을 논의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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