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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全 공과 발언' 비판에 "일부만 똑 떼서 공격" 반박(종합)

등록 2021.12.12 19: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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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통 특검 공세에는 "온갖 부정 비리 의혹 한꺼번에 특검하자"

"양도세 1년 정도 한시적 유예…2주택자 종부세 중과 조정 검토"

"'文 아니다' 발언, 文 재출마한 것 아냐·진취적 변화 일어날 것"

n번방 방지법 논란에는 "6개월 유예기간 이후 여야 합의로 개정"

'교회 출석' 논란에는 "시장 입장서 정기적 출석 어려웠다" 해명

"박정희, 대대적 산업 대전환 만들어낸 것 되새겨볼 필요 있다"

[김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하고 있다. 2021.12.12. photocdj@newsis.com

[김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하고 있다. 2021.1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창환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전두환 공과' 발언 논란에 대해 "결론적으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역사적인 죄인이라고 말했는데 그 중 일부만 똑 떼서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 공과 발언에 대한 비판에 대한 입장을 요청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폐가 흑백논리다. 진영논리다"며 "다원적이고 실용적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있는 대로 객관적으로 사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굳이 모든 게 100% 다 잘못됐다고 할 수 없는 한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예를 들면 그 중 하나가 3저(底) 호황을 그래도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어쨌든 나름 능력있는 관료를 선별해 거기다 맡긴 덕분에 어쨌든 경제가 성장한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다만 "그런 작은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역사적 죄인이라고 말했는데 그중 일부만 똑 떼서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특검법 범위와 시기'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들에 대한 온갖 부정 비리 의혹을 다 한꺼번에 특검해서 깔끔하게 해소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그랬으면 좋겠다. 국회에서 여야간 협의 신속히 해주기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최초 자금 조달 과정에서 비리 묵인한 검찰 비리, 배당에 관한 배임적 설계 비리, 또 다른 자금 동원 경위, LH 포기시킨 경위, 성남시 공공개발 저지 경위, 취득한 개발이익을 어디에 썼는지에 대해 아무런 의심이 한 점 의혹이 남지 않게 깔끔하게 다 특검을 통해 수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검찰이 매우 부실하게 수사를 하고 있고 부실한 것을 넘어서 편향적으로 정치적으로 좀 수사하지 않느냐는 의심이 든다", "자꾸 정치적으로 피의사실을 슬쩍슬쩍 흘려가면서 저에 대한 마녀사냥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제가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내 양도소득세(양도세) 완화 갑론을박'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며 "보유에 따른 일상적 부담은 늘리고 거래에 따른 일시적 부담은 줄인다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론과 상관없이 양도세도 거래세에 가까운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가 매물을 계속 가지고 있는 잠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선 제가 낸 아이디어는 이걸 완화시켜주면 안 된다. 그럼 또 정권 교체를 기다리며 버틸 가능성 있으니까"라고 한시적 유예 입장을 내왔다.

그는 "1년 정도 한시적으로만 유예를 하는데 그냥 하지 말고 6개월 안에 처분을 완료하면 중과 부분을 완전히 면제해준다. 9개월 안에 처분을 완료하면 절반만, 12개월 안에 처분을 완결하면 4분의 1만 면제해주고, 다시 1년이 지나면 원래대로 중과를 유지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서 당과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일부 2주택자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중과 문제 제기를 거론하며 "지방에 많이 다니다 보니까 '시골에 움막 같은 걸 하나 사놨더니 주택으로 쳐서 2가구라고 해서 종부세를 중과하더라, 너무 억울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문제 제기가 타당한 거 같다. 그런 부분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나는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이다'는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재출마한 것이 아니다"며 "새로운 정책과 새로운 비전과 역량에서도 다르게 평가받는 이재명이 새로운 정부를 만든다면 그것은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다"고 단언했다.

이어 "더군다나 윤석열 정부하고도 또 다르다.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가 무능하다고 비난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무능한 것을 극복한 뒤 본인이 오면 더 유능해지는지에 대해 저는 의문이 생기는 편이다"며 "그게 진정한 변화다. 변화하되 좋은 방향으로 변화냐 퇴행적으로 변화냐. 그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진취적 변화가 이재명 대통령의 정부에서 일어날 것이다. 정권 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 삶의 환경이 바뀌는 것이고 또 세상이 바뀌는 것이고 정치가 바뀌는 것 아니겠냐는 말을 그렇게 표현해봤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n번방 방지법 재개정 요구'에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성착취 범죄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여야간 합의를 거쳐서 만들어진 법"이라며 "법률이 강력하기 때문에 일부 부작용이 전혀 없을거라고 단언할수는 없는데 아마 초기 적용상태에서 약간 문제점이 발견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직 6개월 정도 유예기간이 있다고 하니 제기되는 문제를 잘 찾아내서 국민 권리 침해라는 논란이 없어지도록 필요한 추적, 조사 활동도 하고 6개월 내에 회피할 수 있는 것은 회피해나가고 도저히 현실 적용에서 문제가 있어서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되면 그때 가서 여야 합의로 개정해가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제가 소크라테스식의 악법도 법이라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고도 했따.

이 후보는 "여야가 합의해서 나름 국민 의사를 존중해 만든 법인데 자신들은 아무 책임도 없는 것처럼 마치 남 탓하는 것처럼 문제를 제기하고 어쩌면 있는 문제 그 이상으로 과도하게 문제를 제기한다고 생각되게 해서는 안 된다.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사실 그 법을 그쪽에서 먼저 제안했다는 얘기도 있던데"라고 했다가 수행원이 '여야 합의로 처리됐다'고 첨언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후보는 '분당우리교회 출석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맞고 예수님 말씀을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하려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 입장에서 여러 교회 예배에 참석하다 보니까 정기적으로 출석이 어려웠던 점들을 교회에서 아마 고려했던 것 같다"며 "2018 선거 당시에도 축복기도를 해줬으니까 당연히 처음으로 성도로 등록한 교회가 그곳이고 그 외 교회에 적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분당우리교회에 적을 두고 신앙 생활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정권의 상징적인 곳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산업과 경제구조의 대대적 개편이 이뤄지고 있고 그 안에서 우리가 새 기회 만들어나가야 하는데 산업화 단계에서 경부고속도로가 했던 역할 그리고 경부고속도로를 포함한 산업화의 기반을 확보하려 노력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꼭 그분을 기린다기보다는 그와 같은 대대적 산업 대전환을 만들어낸 것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지역 행보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어디가서 사진만 찍고 갔다고 꽤 말이 많던데. 제가 만약 그랬으면 어땠을까는 생각이 들었다"며 윤 후보의 전날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정책 간담회 논란을 거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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