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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장관, 美 과학분야 관료와 잇따라 면담…기술동맹 강화 행보

등록 2021.12.15 13:13:53수정 2021.12.15 14: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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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이틀간 美 워싱턴 D.C. 방문

'양자기술 협력 공동선언문' 제안

[서울=뉴시스]미국을 방문한 임혜숙(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3일 현지시각 제시카 로젠워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이다. 과기부 최초 여성 장관과 FCC 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 한 자리에 만나 이목을 끌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12.15

[서울=뉴시스]미국을 방문한 임혜숙(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3일 현지시각 제시카 로젠워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이다. 과기부 최초 여성 장관과 FCC 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 한 자리에 만나 이목을 끌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12.15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혜숙 장관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에릭 랜더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제시카 로젠워셀 미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 세투라만 판차나탄 미 국립과학재단 총재와 면담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임 장관은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에릭 랜더 실장과 만나, 이번 미국 방문은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임을 강조하고, 한-미 간 첨단기술동맹 강화를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임 장관은 신흥기술 분야에 대한 표준화 협력, 공동연구·인력교류 확대 등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가 지속적으로 구체화돼야 한다고 얘기했고, 특히 차세대 혁신기술인 양자 기술에 대한 협력 강화를 위해 '양자기술 협력 공동선언문'을 제안했다.

에릭 랜더 실장은 한국측의 의견에 매우 공감하며, 세계 기술 경쟁시대에 반도체 및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을 위한 에너지 혁신 기술 등 한-미 양국의 기술 협력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과기부는 전했다.

양측은 또 한-미 정부 간 협력채널인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장관급)를 정부-민간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채널로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미 간 기술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술협력기금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한-미 기술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뒤이어 임 장관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제시카 로젠워셀 위원장과 면담했다. 제시카 로젠워셀 위원장은 지난 7일 미국 시각 기준 미 바이든 정부의 FCC 위원장으로 인준됐다.

과기부 최초 여성 장관인 임혜숙 장관은 미 FCC 역사상 최초의 여성 위원장으로 부임한 제시카 로젠워셀 위원장에게 축하로 말문을 열며, 양국 간 통신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임 장관은 한국의 성공적인 5G 상용화와 국민 체감 성과를 설명하며, 다가올 6G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양국 간 공동연구 및 국제 주파수 결정 기구에서의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제시카 로젠워셀 위원장은 한국측의 제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오픈랜(Open-RAN) 관련 기술개발과 표준화 협력도 중요함을 얘기했다.

양측은 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ICT 분야 국제기구에서의 한-미 양국의 협력을 통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그간 직접적인 협력채널이 부재했음을 지적하며, 향후 양 부처 간 정기적인 실무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튿날인 미 국립과학재단(NSF) 세투라만 판차나탄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관련 추진 현황과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임 장관은 우리측에서 제안한 정부 간 양자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이 신속하게 체결돼야 함을 강조하며, 이를 기반으로 양자기술 분야에 대한 양국 간 공동연구와 인력교류가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돼야 한다고 전달했다.

세투라만 판차나탄 총재는 한국측의 의견에 동감하며, 이번 MOU를 계기로 이른 시일 내에 '한-미 연구자 공동 워크숍' 추진 등 양자기술 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바이오 기술, 반도체 기술 관련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양국 연구자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한-미 합성생물학 공동 컨퍼런스'와 '한-미 반도체 기술 연구자 포럼' 신설을 제안했다.

이에 세투라만 판차나탄 총재는 동감을 표시, 구체적 추진방안에 대해 실무차원의 논의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에 대한 논의가 정기적·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내년에 한국에서 대면으로 만나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임 장관은 미 정부인사와의 면담과 더불어 한-미 원자력 공동 연구개발에 크게 공헌한 존 헐책 전(前) 미 에너지부 부차관보에게 과학기술 훈장(웅비장)을 수여했다.

이번 훈장 수여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루어 오다 임혜숙 장관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본인에게 직접 수여 예정이었으나, 당사자인 존 헐책 전 부차관보의 건강상 이유로 앤드류 그리피스 에너지부 부차관보에게 대리 수여했다.

임 장관은 앤드류 그리피스 에너지부 부차관보와의 환담자리에서 존 헐책 전 부차관보가 크게 기여한 한-미 원자력연료주기 공동연구(JFCS)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강조하며, 앞으로 과기부와 미 에너지부 간에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 전반으로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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