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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부모에 버려진 샴쌍둥이, 공무원 됐다…"월급도 두배"

등록 2021.12.27 11:06:25수정 2021.12.28 14: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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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기술자로 채용…월급 각 100파운드

"꿈 이뤘다"…정부·보호시설 교육에 감사

[서울=뉴시스] 지난 23일 공유된 인도 샴쌍둥이 형제의 모습이다. 최근 인도 펀자브주 전력공사에 전기 기술자로 채용된 형제가 전기 배전반을 수리하고 있다. (출처 : 트위터 화면 캡처) 2021.12.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3일 공유된 인도 샴쌍둥이 형제의 모습이다. 최근 인도 펀자브주 전력공사에 전기 기술자로 채용된 형제가 전기 배전반을 수리하고 있다. (출처 : 트위터 화면 캡처) 2021.12.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최근 인도에서 한 샴쌍둥이 형제가 전기 기술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화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더미러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북부 펀자브에서 부모에 버려졌던 샴쌍둥이 형제(19)가 펀자브주 전력공사에서 공직을 얻게 됐다. 정부는 형제에 2명분의 월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형제는 펀자브주 전력공사 중앙통제실에서 전기 기술자로 일하며, 월급으로 인당 100파운드(약 15만원)를 받게됐다. 이에 형제는 꿈을 이뤘다며 "우리의 재능을 알아봐 준 펀자브주 정부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형제는 생후 2개월에 부모에게 버려진 후 뉴델리 소재 암리차르시 보호소에서 자랐다.

보호 시설 직원에 따르면 그들은 어릴 적부터 고장 난 물건을 고치는데 두각을 나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은 "형제는 항상 시설 내 작은 전기 장치 문제까지 다 해결하려 했다"라고 회상했다.

형제를 채용한 펀자브전력공사 측은 형제가 사내 훈련 센터를 방문했을 당시 보여준 전기 기술에 대한 관심과 간절함에 감명받았었다고 밝혔다.

해당 전력공사 관계자는 형제가 상당한 양의 전기 기술 관련 지식을 보유했다며, 장애인 채용 할당제에 따라 형제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형제는 "우리가 이 직업을 얻을 수 있게 교육해준 펀자브 정부와 핀갈와라 보호 시설에 감사드린다"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형제는 2003년에 상반신만 분리된 채 태어났다. 심장을 제외한 쓸개, 간, 비장 등 주요 장기를 공유한 채였다.

이에 출생 당시 의사들은 형제가 분리 수술을 받을 시, 신경계나 혈관 손상으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수술을 거절한 바 있다고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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