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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긴장에도 관망세…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종합)

등록 2022.02.23 17: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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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 때 1190원대 아래로

러-우크라 갈등 본격화시 1210원 뚫을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 요인으로 장중 2600선까지 떨어졌다가 2700선을 회복해 마감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743.80) 대비 37.01포인트(1.35%) 내린 2706.79에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84.25) 대비 16.14포인트(1.83%) 내린 868.11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2.1원)보다 0.6원 오른 1192.7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02.2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 요인으로 장중 2600선까지 떨어졌다가 2700선을 회복해 마감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743.80) 대비 37.01포인트(1.35%) 내린 2706.79에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84.25) 대비 16.14포인트(1.83%) 내린 868.11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2.1원)보다 0.6원 오른 1192.7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고조에도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채권 시장에서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본격화 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210원 저항선을 뚫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2.7원) 보다 0.9원 오른 119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과 동일한 1192.7원에 출발했다. 장중 한때 위험자산 회피 회복 심리가 나타나면서 1190원 아래인 1189.9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다시 119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부터 12거래일 연속 119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연일 격화되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둔감해지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 두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것을 명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 등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은행과 군사은행, 러시아 국채, 특정 부유층 개인과 가족 등에 대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독일도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해저 천연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독립 인정 여파로 이번 주 예정됐던 미·러 외무장관 회담도 취소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지난주 라브로프 장관과 유럽의 안보에 대한 각국의 우려를 논하기 위해 24일에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오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때가 전제였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1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는 등 치솟았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8달러(1.4%) 상승한 배럴당 9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1.45달러(1.5%) 상승한 96.8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9월 29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장중 한 때 배럴당 99.5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82.57포인트(1.42%) 떨어진 3만3596.61을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S&P 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4.11포인트(1.01%) 하락한 4304.7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6.55(1.23%) 떨어진 1만3381.52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매년 2월 세 번째 월요일)로 휴장했다.
 
같은 날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6% 상승한 1.94%대로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8.7% 오른 1.56%대로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2014년 크림반도 사태와 유사한 결론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1205원 전후, 1210원 저항선 돌파는 무리라고 판단된다"며 "만약 서방과 러시아 군사적 충돌이 본격화 된다면 1210원을 뚫고 올라갈 순 있겠으나 발생 확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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