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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백신 개발 '선택과 집중' 나설듯

등록 2022.03.08 11:23:06수정 2022.03.08 15: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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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RSV·수막구균·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집중

폐렴구균·자궁경부암 백신 개발 중단 고심

(사진=유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유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백신개발 바이오 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일부 백신 개발을 중단하고 선택과 집중에 나설 전망이다.

8일 유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연구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수막구균, 호흡기세포융합(RSV), 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주력할 전망이다. 임상 1상을 진행한 폐렴구균 백신과 자궁경부암 백신 등은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현재 임상 1상을 마무리했으나, 계속 개발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회사에서는 전부 다 개발은 어렵고 선택과 집중을 해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것들은 제외하고 수막구균, 코로나19, RSV, 대상포진 백신개발은 확실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임상 1상을 진행한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은 15개 혈청형의 폐렴구균 다당체와 CRM197단백이 접합된 15가 백신이다. 세계적으로 높은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혈청형을 중심으로 혈청 후보를 선정해 연구에 돌입했다.

그러나 유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 등의 이유로 폐렴구균 임상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작년 20가 폐렴구균 백신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에서 21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임상 3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당초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임상 1상을 마친 뒤 작년 임상 3상에 돌입한 뒤 올해 말, 내년 초에는 품목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또 4가(HPV 16/18/6/11) 항원에 EcML 면역 증강제를 더한 자궁경부암 백신개발도 개발 여부를 두고 고심 중에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경우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올해 임상 1상에 돌입하는 것을 계획했었다.

다만 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와 수막구균, 대상포진, RSV 백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유코백’(EuCorVac)-19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교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건강한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필리핀,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다국가 임상에 돌입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 확보 항원 및 면역증강기술(EuIMT)과 출자회사인 미국 POP Biotech사의 항원디스플레이기술(SNAP)을 융합한 백신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유코백(EuCorVac)-19를 개발해 왔다. 또 오미크론 변이 우세에 따라 부스터 백신 효과 검증을 위한 추가 임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수막구균 백신은 현재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로, 임상 3상을 준비 중에 있다. 4개 혈청형의 수막구균 다당체 (A, C, W-135 및 Y)와 CRM197단백이 접합된 4가 백신으로, 기존 다당류 수막구균 백신보다 효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과 RSV 백신은 올해 상반기 전임상에 돌입한다.

한편 작년 필리핀 임상 3상을 마친 장티푸스 접합백신의 경우 현재 WHO-PQ(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인증)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임상 3상을 마친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현재 식약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와 수출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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