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엔터업계도 NFT 열풍…'BTS' 하이브, '비투비' 큐브 가세

등록 2022.05.06 17:38: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작년 전 세계 NFT 거래액 30조원…전년比 260배 성장

NFT의 희소성, 팬덤 충성도 강화…엔터업계 가세

엔터업계도 NFT 열풍…'BTS' 하이브, '비투비' 큐브 가세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지난해 전 세계 거래액이 250억 달러(29조 91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한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6일 데이터 분석업체 디앱레이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NFT 거래액은 2020년 9490만 달러 (1135억 4800만 원)보다 260배 이상 성장했다.

NFT(Non-Fungible Token)란 일종의 원본 증명서라 할 수 있다. 이미지 및 동영상 등 디지털 자산에 고유성을 부여해 변조를 방지하고 원본에 대한 고부가 가치를 지닐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디지털 이미지인 예술 작품을 구매했다 가정하면 해당 작품을 커뮤니티 등에 올렸을 시 무단으로 복제 및 사용 등으로 인해 원본의 가치를 가지기 어려웠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의 등장으로 원본 소유자에 대한 증명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이에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NFT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기존 팬덤의 충성도를 높여줄 매체로 NFT를 활용하려는 것이다.

BTS 소속사 하이브는 두나무와의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오는 3분기 중 NFT 거래소를 오픈할 예정이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티스트와 팬 사이를 좀 더 가깝게 하며, 팬덤 친화적인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3월 상장 후 첫 주주서한을 통해 "위버스 플랫폼 고도화와 게임-스토리-NFT 사업에서의 팬 경험 확대 또한 실체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자체적으로 게임 기획 및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신설 조직 '하이브 IM'은 방탄소년단 팬덤을 비롯한 전 세계의 라이트 게임 유저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5일 블록체인 게임사 애니모카브랜즈와 합작해 '애니큐브'를 설립했다. 오픈 기념으로 진행한 첫 NFT 에어드랍(무료배포) 이벤트에서는 신청자 수가 열흘 만에 200만 명을 돌파했다. 해당 NFT는 소속 가수인 비투비(BTOB), 펜타곤, (여자)아이들((G)I-DLE), 라잇썸(LIGHTSUM) 등의 영상을 활용한 비디오 NFT로 알려졌다.

엔터업계도 NFT 열풍…'BTS' 하이브, '비투비' 큐브 가세

앞서 '애니큐브'는 NFT 발행과 더불어 뮤직 메타버스 플랫폼 론칭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뿐만 아니라 큐브엔터는 '더 샌드박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더 샌드박스' 내 대규모 랜드(Land)를 취득할 계획을 발표하며 앞으로 진행할 메타버스 사업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안우형 큐브엔터 대표는 "애니큐브의 행보에 대해 많은 글로벌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실감하고 있는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사들을 포함한 대규모 인원들이 합심해 향후 계획들을 준비 중"이라면서 "NFT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쉽게 NFT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은 안내와 이벤트를 아티스트와 연계해 지속할 예정이며 향후 공개될 뮤직 메타버스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팬덤 기반 NFT 시장에 주목한 이미지 데이터 엔진 스타트업 스냅태그도 국내 및 해외 특허 등록에 성공한 기술 '랩코드'를 활용해 NFT 사업을 추진한다. 랩코드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디지털 정보 엔진으로 제품 패키징, 이미지 등에 미세하게 변환시킨 이미지 픽셀값을 암호화된 코드로 생성 및 추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500장 한정으로 출시된 굿즈 카드의 1번 에디션 카드를 소유한다면, 500장 중 한 장이 아닌 '첫 번째로 발행된 카드'라는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랩코드는 각각의 고유 의미를 지닐 수 없던 오프라인 굿즈에 서로 다른 정보를 부여해 제품별 가치를 상승시키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굿즈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김명환 스냅태그 사업총괄사장은 "엔터 업계에서는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등의 단어로 소유할 수 있는 굿즈들이 있었으나 팬들은 아티스트와 나만의 특별한 경험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랩코드를 활용한 굿즈는 각기 다른 의미를 부여해 희소성과 차별화 극대화를 통해 팬덤 결속력을 높이는 콘텐츠 마케팅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