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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 10월 재공연…배요섭X이자람

등록 2022.09.19 10: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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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후 1년반만에…국립극장 하늘극장

[서울=뉴시스]국립창극단의 '나무, 물고기, 달'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제공) 2022.09.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국립창극단의 '나무, 물고기, 달'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제공) 2022.09.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의 '나무, 물고기, 달'이 초연 후 1년반 만에 다시 돌아온다.

오는 10월4일부터 12일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하는 이 작품은 한국·인도·중국 등 동양의 여러 설화에서 영감을 받은 창작 창극이다.

어떤 소원이든 이뤄준다는 '소원나무'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난한 소녀와 진정한 가족을 찾고 싶은 소년, 깨달음을 위해 고행하는 순례자, 꽃을 피우고픈 사슴나무 등이 하나둘씩 여정에 동참한다. 일행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풀어내며 수미산 정상에 다다른다.

소원나무 아래에선 마음으로 그리는 모든 것이 눈앞에서 그대로 실현되지만 슬픔과 두려움, 공포처럼 부정적인 생각도 예외는 아니다. 작품은 소원나무를 마주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으면 우리는 만족할 것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등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참신한 미학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출가 배요섭이 연출했고, 소리꾼이자 배우, 인디밴드 리더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이자람이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서울=뉴시스]국립창극단의 '나무, 물고기, 달'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제공) 2022.09.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국립창극단의 '나무, 물고기, 달'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제공) 2022.09.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공연은 세밀한 수정·보완 작업을 통해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완성할 계획이다. 배요섭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판소리 고유의 특성을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대의 모든 시각 요소를 간결하게 연출하고, 시김새·요성·추성 등 눈에 보이듯 그려지는 소리의 움직임을 시각화했다. 이자람도 판소리의 원형을 놓지 않으면서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실험을 펼쳐낸다. 국악기뿐 아니라 인도 전통악기 '하모니움', 타악기 '운라' 등을 사용한다.

무대는 인간이 살아가는 이 세상과 신기루 같은 허상의 세계 등 시공간의 층위를 넘나드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간결하고 상징적인 원형 무대를 객석이 둘러싼 구조로, 관객과 소통하는 소리판의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 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이수자인 허창열이 안무를 구성했다. 전통 탈춤의 기본 동작인 오금(굴신), 어깻짓과 고갯짓을 바탕으로 봉산탈춤·양주별산대놀이·고성오광대 등 춤사위를 활용했다.

국립창극단의 서정금·민은경·이소연·최호성·조유아·유태평양·왕윤정·김수인·김우정 9명의 소리꾼이 때로는 해설자로, 때로는 배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간다. 10월4일에는 제작진, 7일과 9일엔 출연 배우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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