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굳히기 vs 전북 뒤집기'…운명의 파이널라운드 시작
3위 포항·4위 인천·5위 제주·6위 강원의 ACL 출전권 경쟁도 치열
파이널B에선 벼랑 끝 강등 경쟁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이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28. [email protected]
2022시즌 하나원큐 K리그1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시작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선두 울산은 승점 66(19승9무5패)이고, 2위 전북은 승점 61(17승10무6패)이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가 남은 가운데 두 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승점 차다. 하지만 3년 연속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준 울산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반대로 전북은 이번에도 역전 드라마를 쓴다는 각오다.
울산은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사상 첫 6연패를 노린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울산은 내달 1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9)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울산이 한 수 위로 평가되지만, 이번 시즌 두 팀은 앞서 세 차례 만나 모두 비겼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북 현대 모터스 김상식 감독과 송범근이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28. [email protected]
울산의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은 "전북과의 맞대결도 중요하지만, 인천과 첫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인천을 만나서 경기력은 좋았는데, 득점이 잘 안 나왔다. 원정 경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는 좋다. A매치 휴식기 전 수원FC를 누르고 2경기 무승(1무1패)에서 탈출했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공격수 엄원상도 돌아왔다.
울산이 인천을 잡으면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세우게 된다.
9년 만에 파이널A에 진입한 인천은 내친김에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을 노린다.
조성환 감독은 ACL 진출 시 팬들에게 원정 항공권을 제공하겠다며 화끈한 공약까지 한 상태다.
다만 최전방 공격수 부재가 고민이다. 지난여름 무고사(비셀고베)가 일본으로 떠난 데 이어 대체자로 영입한 에르난데스까지 수술대에 오르며 파이널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이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28. [email protected]
'추격자' 전북은 같은 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5)와 만난다.
전북은 이번 시즌 포항과 세 차례 만나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제대해 득점포를 가동했고, 바로우가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서 A매치 휴식기 전 3연승 포함 6경기 무패를 달리며 흐름이 좋다.
다만 주장인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9월 A매치 두 경기를 모두 선발로 소화해 체력 소모가 크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김)진수 활약을 보면 기분이 좋지만, 몸 좀 사려야 하지 않나"며 농담하기도 했다.
포항도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손에 들어온 내년 ACL 출전권을 확정지어야 한다. 사실상 우승 캐스팅보드를 쥔 김기동 포항 감독은 "공평하게 전북과 울산, 모두 이기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강원 FC 최용수 감독과 김동현이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28. [email protected]
ACL은 총 4팀에 진출하는데,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과 이 팀을 제외한 K리그1 팀 중 순위가 가장 높은 3팀에 티켓이 돌아간다.
현재 FA컵 4강은 울산-전북, 대구-서울의 대결로 치러진다. 울산과 전북 중 한 팀이 우승해야만 4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편 K리그2(2부리그)로의 강등이 결정되는 파이널B(7~12위)에선 7위 수원FC(승점 44), 8위 서울(승점 41), 9위 대구(승점 35), 10위 김천 상무(승점 34), 11위 수원 삼성(승점 34), 12위 성남FC(승점 25)가 경쟁한다.
12위는 다이렉트 강등되고, 10위와 11위 팀은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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