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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초연구사업에 2조원 투자…"젊은 연구자 지원 늘린다"

등록 2022.11.10 12:00:00수정 2022.11.10 12: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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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 마련…신규과제 공모 시작

젊은 유망 연구자 최대 10년 지원…국외 연수트랙도 신설

지역 기초연구지원 확대…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 늘린다

신진연구자 자격 부여 완화…'통합연구지원시스템'도 도입

[서울=뉴시스] 과기정통부는 '2023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11일부터 2023년도 신규과제 공모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과기정통부는 '2023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11일부터 2023년도 신규과제 공모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도 기초연구사업에 전년과 비슷한 약 2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구자들의 자율과 창의를 중시하는 국정과제 기조에 맞춰 젊은 연구자 지원, 지역 기초연구 지원 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구환경 최적화를 위한 통합 연구지원시스템 등도 마련된다.

과기정통부는 '2023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11일부터 2023년도 신규과제 공모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7년부터 창의·도전적인 기초연구 확대를 위해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해에는 2017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2조5500억원(교육부 기초연구예산 포함) 지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자율과 창의 중심의 기초연구 지원 및 인재양성'이라는 새로운 국정과제 하에 연구자의 자율성 및 창의성 보장과 함께 국가 수요를 반영한 전략적 기초연구 투자를 확대한다. 지원 규모 또한 지난해 대비 487억원 증가한 2조500억원에 달한다.

"노벨상 수상 연구, 38세부터 시작"…젊은 연구자 지원 늘린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젊은 연구자 지원 확대를 위한 신규사업을 신설하고, 국가 수요를 반영한 전략적 기초연구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망한 젊은 연구자가 우수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간 한 분야에서 도전적인 연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최대 10년(5+5)간 지원하는 '한우물파기 기초연구'가 신설된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79명이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진 핵심연구를 시작한 연령은 평균 37.9세였다.

우수한 박사후 연구자가 국가전략기술 분야 핵심인재로 성장해 국가경쟁력 확보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해외 선진기관 연수를 통해 연구현장 경험을 지원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 국외연수 트랙'도 새로 생긴다.

국가전략기술분야에서 연구혁신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대학 연구그룹을 육성하기 위한 '혁신연구센터(IRC)' 사업을 신규 추진된다. 최대 10년간 연 5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정부지원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대학에 남아 존속될 수 있도록 기업 멤버십 참여 등 지속 운영체계를 구축토록 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의 기초연구사업 지원체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의 기초연구사업 지원체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특화 연구센터 지원 확대…신규과제에 지역대학 할당 비율도 상향

또한 과기정통부는 지역 기초연구지원을 확대해 지역거점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 균형 발전과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에 특화된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 지원을 확대(’19년 4개→’23년 22개)하고, 지역대학의 소규모 연구그룹(3~4)을 지원하는 기초연구실사업(융합형)의 신규과제 선정 시, 지역대학 할당 규모도 30%→40%로 상향해 지역 기초연구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RLRC의 경우 과제에 참여 중인 연구원을 참여기업이 채용 시, 해당 인건비를 기업의 현금부담금으로 인정하는 등 산학협력 강화를 통한 대학의 지역거점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진연구자 자격 '5년 이내 조교수 이상 직위 임용 교원'까지 완화

연구 지원방식을 전반적으로 개선해 기초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먼저 개인연구사업 내 기본연구는 분야별 지원연구비를 상향해 연구에 필요한 최소 연구비를 보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대학에 최초 조교수로 임용되는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신진연구자 자격(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 또는 만 39세 이하)에 '최초 조교수 이상의 직위로 임용된 지 5년 이내인 국내대학 소속 교원'도 신진연구자 사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신진연구자의 연령 제한도 완화될 예정이다.

집단연구사업 내 융합선도연구센터(CRC)는 과학기술·인문사회·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초학제간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의 탐색적 연구(기획+초기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가능성이 높은 연구에 대해 본연구(5년)를 지원하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다. 사전연구의 기획력을 강화하고 융합연구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통합연구지원시스템으로 연구환경 최적화…12~1월 신규과제 접수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도입 등 지속적 제도혁신을 통한 연구환경 최적화도 이뤄진다. 신규과제 접수·선정평가·협약 등에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연구자 중심의 표준화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의 연차점검과 중간점검을 폐지해 연구자의 자율성과 연구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 신규과제 공모내용과 추진일정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6일에는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실시간으로 개최하고, 올해 사업 추진방향 및 주요내용에 대해 설명한 뒤 별도 게시판을 통해 궁금한 사항에 대한 질의답변을 진행할 계획이다.

개인기초연구사업(기본연구 제외)은 내달 1~12일, 집단연구사업은 내년 1월21~31일까지 접수를 마감하고, 선정평가를 거쳐 각각 3월1일과 6월1일에 연구를 개시하게 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연구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시로 경청하기 위한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 연구자의 의견을 반영한 제도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창의·도전적인 기초연구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초연구사업에 2조원 투자…"젊은 연구자 지원 늘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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