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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야 공주 이야기' 원작 '다케토리 이야기' 출간

등록 2023.02.21 18: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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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다케토리 이야기 (사진=지식의날개 제공) 2023.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다케토리 이야기 (사진=지식의날개 제공) 2023.0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일본 최초의 소설이자 스튜디오 지브리 영화의 원작 '다케토리 이야기'(지식의날개)가 출간됐다.

"어느 날 밑동이 유난히 빛나는 대나무 한 그루를 발견했다. 너무 신기해서 다가가 보니 대나무 통 속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안에는 겨우 세 치밖에 안 되는 아주 예쁜 여자아이가 있었다."(8쪽 중)

대나무 통속에서 발견돼 3개월 만에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한 가구야 히메의 이야기는 10세기 무렵 창작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최초의 소설이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화 '가구야 공주 이야기'의 원작이기도 한 소설은 가구야가 다섯 명의 귀공자의 청혼을 받고 온갖 방법으로 이를 거절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식의날개 출판사는 이번 출간을 위해 국내 최초로 일본 릿쿄대학 도서관 소장품인 17세기 일본의 두루마리 그림책 '다케토리 이야기 에마키'의 도판을 수록했다. 여기에 뉴욕에서 도판을 발견해 소개한 연구자 고지마 나오코의 감수와 그림 해설까지 더해 작품 이해를 돕는다.

출판사 측은  "원작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소설과 함께 명화를 소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다케토리 이야기' 본문 중 (사진=지식의날개 제공) 2023.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다케토리 이야기' 본문 중 (사진=지식의날개 제공) 2023.0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지마 나오코는 '다케토리 이야기'에 대해 "일본 문학에서 이처럼 아름답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는 없었다"며 "이것이 바로 가구야 히메 이야기가 영원한 고전인 이유"라고 말했다. 이처럼 소설은 당시 시대상에서 여자라면 꼭 결혼해야 한다는 세상의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구혼자들과 천황을 동등한 위치에 놓고 대하는 가구야 히메의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은 이야기에는 단순히 아름다움만이 아닌 강인함이 존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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