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클라호마에 토네이도 7개..1명 죽고 12명 부상

27일 새벽까지 대도시와 작은 마을 휩쓸어

이웃 캔사스주와 텍사스주도 정전으로 암흑

[셀마=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미 앨라배마주 셀마를 휩쓴 토네이도로 구조물이 파괴돼 잔해가 쌓여 있다. 미국 남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민권운동의 역사적 성지인 셀마의 주택이 파손되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피해를 보았다. 2023.01.1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중남부 지역 오클라호마주에 26일 밤부터 27일 아침(현지시간) 까지 최소 7개가 넘는 토네이도가 발생해서 1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 토네이도의 피해는 여러 곳의 대도시와 작은 마을들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일어났다고 주 당국이 27일 밝혔다.

여러 차례의 폭풍이 지나간 뒤 샤이엔에서 사망자가 한 명 발견되었다고 이 지역의 인터넷 뉴스 코코(KOCO)가 27일 보도했다.  오클라호마주 서부 지역에 있는  공동묘지 한 곳과 여러 채의 주택이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다친 사람들은 중상은 없다고 코코는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는 밤새 강타한 여러 개의 토네이도로 인해 곳곳에서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벽돌담이 무너지고 SUV차량 한 대가 날아가 다른 승용차의 지붕에 박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강풍으로 전신주가 부러지고 수없이 많은 전선이 끊겨서 27일 현재 주 전체의 수천 세대가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27일 최소 두 군데의 초등학교가 문을 닫았다고 노먼 공립학교 교육청 관리들이 밝혔다.

미 국립기상청은 27일 오클라호마주를 강타한 토네이도가 최소 7개로  이 지역 일부에는 EF-2급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앞으로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휴스턴=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아파트 건물이 토네이도로 뜯겨 있다. 24일 미국 남부 지역을 덮친 토네이도로 텍사스, 아칸소, 미주리주 15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건물과 주택, 차량 등이 파손됐다. 2023.01.26.

코코의 기상담당자 데이먼 레인은 지금 확인된 피해만으로도 이번 토네이도가 오클라호마 역사상 2월에 일어난 것으로는 최다를 기록했으며 조사결과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번 최고기록은 1975년과 2009년에 발생한 6건이었다.

기상청은 이웃 캔사스주와 텍사스주에서도 토네이도로 여겨지는 강풍으로 부상자와 주택피해, 정전 피해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27일 아침까지 이 지역의 7만5000세대 이상이 정전으로 피해를 입었다. 텍사스주에서도 1만5000세대가 강풍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기상청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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