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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견 해소에 무기 대신 이성 사용해야"…냉전 상기시켜

등록 2023.04.12 19:10:26수정 2023.04.13 11: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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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요한23세 교황의 '지상의 평화' 회칙 언급

[바티칸시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냉전 상기시
[바티칸시티=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주례 일반 알현을 시작하면서 성호를 긋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 무기가 아닌 이성을 사용하라"고 촉구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 1960년대 냉전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켰다. 2023.04.12.

[바티칸시티=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주례 일반 알현을 시작하면서 성호를 긋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 무기가 아닌 이성을 사용하라"고 촉구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 1960년대 냉전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켰다. 2023.04.12.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 무기가 아닌 이성을 사용하라"고 촉구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 1960년대 냉전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켰다.

프란치스코는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간 알현에서 하루 전인 11일이 교황 요한 23세의 냉전시대 회칙 발표 60주년이 라며 이같이 말했다.

요한 23세 교황의 '지상의 평화'(Pacem in Terris) 회칙은 쿠바 미사일 위기 몇 달 후 발표됐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미국과 옛 소련 간 핵전쟁에 대한 공포를 일으켰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세계는 소위 냉전시대의 서로 대립하는 두 블록 간 긴장으로 가득 차 있었다. 평화 노력을 장려한 요한 23세의 회칙은 지금에 비춰봐도 매우 적절한 것"이라며 "1963년 4월11일 발표된 이 회칙은 평화를 말하고 평화를 건설할 수 있는 열린 지평선이자 먹구름 속에서 고요한 휴식처럼 진정한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별 인간 사이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정치공동체 간 관계도 무기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이성, 즉 진실과 정의, 작전연대의 빛에 의지해야 한다"는 회칙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세계 지도자들이 이 구절을 읽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어떤 국가 지도자의 이름도 언급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대립이나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교황은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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