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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울린 사이렌·재난문자…시민들 "전쟁난 줄"

등록 2023.05.31 07:29:24수정 2023.05.31 07: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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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민 여러분께선 대피할 준비 하라"

순간적으로 포털 사이트 접속 끊겨 발동동

출근 준비하던 직장인·주부 등 혼란 극심

이른 아침 울린 사이렌·재난문자…시민들 "전쟁난 줄"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31일 오전 북한 위성 발사체가 한반도 남쪽을 향해 발사됐다는 뉴스와 함께 서울시가 '대피 준비를 하라'는 위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면서 적잖은 시민 혼란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 일대에는 1분간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려 퍼져 이른 아침 많은 시민들이 놀라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오늘 6시32분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외에는 별다른 상황 설명이 전무해 이른 아침 출근 준비하던 직장인 등 시민들은 당황했다는 반응이다. 동시에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는 합동참모본부 발표가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

50대 주부 김모씨는 "가슴이 철렁해 방에서 자고 있던 자녀들을 먼저 깨우고 옷을 입으라고 시켰다"며 "그리고 휴대폰으로 계속 상황을 찾아봤는데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 북한이 쐈다는 미사일이 우리 집으로 갑자기 떨어지는 건 아닌가 무서웠다"고 했다.

게다가 순간적으로 트래픽이 몰리며 포털 사이트 접속마저 이뤄지지 않으면서 혼란을 더했다.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무슨 일인지 놀라 얼른 인터넷을 켰는데 접속이 안 되더라"며 "진짜 전쟁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는 이례적이라 공포감까지 불러일으켰다는 반응도 많았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오모씨는 "서울 생활 10년 만에 대피하라는 문자는 처음 받아본다"고 했다. 동작구에 사는 박모(42)씨는 "지방 출장 준비 중 대피령이 떨어져 혼란스럽다"고 했다.

이후 20여분 뒤인 7시께 행정안전부는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는 재난 문자를 재차 발송했다. 합참 역시 북한의 발사체는 서해상을 비행해 수도권 지역과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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