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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항저우AG 男바둑 동메달…대만 쉬하오훙 금메달(종합)

등록 2023.09.28 19:41:49수정 2023.10.03 21: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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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日이치리키 료 9단 꺾고 동메달 "죄송하다"

'복병' 쉬하오훙, 中최강자 커제 꺾고 AG 깜짝 금메달

29일부터 단체전…예선 1라운드서 대만과 맞붙어


[서울=뉴시스]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 동메달 결정전, 신진서(오른쪽) 9단 vs 일본 이치리키 료 9단. (사진= 한국기원 제공) 2023.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 동메달 결정전, 신진서(오른쪽) 9단 vs 일본 이치리키 료 9단. (사진= 한국기원 제공) 2023.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23) 9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진서는 28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26) 9단에게 13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신진서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1인자 쉬하오훙(22) 9단에게 충격적인 반집패를 당했다. 상대 전적에서 신진서가 3연승으로 앞서있는데다, 신진서가 삼성화재배·춘란배·LG배·응씨배 등 메이저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지난 2년간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던 만큼 이 종목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쉬하오훙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면서 금메달과 멀어졌다.

이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강과 준결승에서 박정환(30)·신진서 9단을 차례로 꺾으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쉬하오훙 9단은 결승에서 중국의 커제(26) 9단마저 꺾으며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중국 바둑의 최강자인 커제 9단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준결승 경기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으면 승패를 알 수 없는 반집승부 였는데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기대한 결과를 못 드려서 죄송하다. 단체전에서는 모든 힘을 쏟아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펼쳐진 남자개인전은 '한국 바둑 랭킹 1·2위' 신진서·박정환 9단의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신진서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국 바둑은 동메달을 최고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 동메달 결정전, 신진서(오른쪽) 9단 vs 일본 이치리키 료 9단. (사진= 한국기원 제공) 2023.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 동메달 결정전, 신진서(오른쪽) 9단 vs 일본 이치리키 료 9단. (사진= 한국기원 제공) 2023.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 경기가 펼쳐진다. 남녀 단체전 예선은 설욕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은 두 부문 모두 예선 1라운드에서 대만과 맞붙게 됐다. 9개국에서 출전한 남자 단체전은 예선 6라운드를 치른다. 8개국에서 출전을 알린 여자단체전은 예선 5라운드 스위스리그를 통해 결선 진출국을 가린다. 단체전 상위 4개국은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 메달 경쟁을 이어간다.

남자 단체전에는 신진서·박정환·변상일(26)·김명훈(26)·신민준(24)·이지현(31) 9단이 함께 한다. 여자 단체전에는 최정(27)·오유진(25) 9단, 김채영(27) 8단, 김은지(16) 7단이 출전한다. 모든 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덤은 7집반으로 중국룰을 따른다.
[서울=뉴시스]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 결승전, 중국 커제(왼쪽) 9단 vs 대만 쉬하오훙 9단. (사진= 한국기원 제공) 2023.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 결승전, 중국 커제(왼쪽) 9단 vs 대만 쉬하오훙 9단. (사진= 한국기원 제공) 2023.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바둑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바둑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고,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13년 만에 부활했다.

한국은 금메달 3개가 걸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휩쓸며 주최국 중국을 압도했다. 당시 중국은 은메달 3개에 그쳤고, 일본과 대만이 동메달 1개씩을 차지했다.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는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여자 단체전으로 종목 구성이 바뀌었다. 13년 전과 달리 혼성 페어가 없어지고 남자 개인전이 신설됐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를 휩쓸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도 했다. 하지만 신진서 9단이 이날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 획득에 그쳤고, 대표팀의 3연패 목표 달성도 어렵게 됐다. 특히 바둑 종목 첫 금메달을 대만의 쉬하오훙에게 내어주면서 바둑 강국인 한중일 3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남자개인전 결선 8강, 신진서(오른쪽)vs라이쥔푸. (사진=한국기원 제공) 2023.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남자개인전 결선 8강, 신진서(오른쪽)vs라이쥔푸. (사진=한국기원 제공) 2023.09.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신진서 9단(왼쪽), 박정환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2023.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신진서 9단(왼쪽), 박정환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2023.09.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27일 중국 항저우 기원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 준결승전 한국 신진서 대 대만 쉬하오훙 경기, 신진서가 수를 놓고 있다. 2023.09.28. kkssmm99@newsis.com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27일 중국 항저우 기원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 준결승전 한국 신진서 대 대만 쉬하오훙 경기, 신진서가 수를 놓고 있다. 2023.09.2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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