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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한혜진·웬디…뮤지컬·연극 무대로 뛰어드는 스타들

등록 2023.10.14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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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렛미플라이' 박보검 캐릭터 포스터. (사진=프로스랩 제공) 2023.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렛미플라이' 박보검 캐릭터 포스터. (사진=프로스랩 제공) 2023.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방송을 종횡무진하던 스타들이 잇따라 무대에 뛰어들고 있다.

배우 박보검과 그룹 '레드벨벳' 웬디는 뮤지컬에, 배우 한혜진과 임수향은 연극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상을 통해 주로 만나던 이들을 무대에서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에 팬들도 반가워하고 있다.

박보검은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막한 뮤지컬 '렛미플라이'에 출연 중이다.

작품은 갑자기 70살 할아버지가 된 남원이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동극을 그린다.

1969년 보름달이 밝게 빛나던 어느 날 밤, 남원은 꿈을 이룰 기회가 담긴 편지를 받고 사랑하는 정분이와 함께 서울에 갈 약속을 한다. 내일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순간 점점 커지는 달을 마지막으로 남원이 쓰러지고, 눈을 떠보니 2020년 70살 할아버지가 되어있다.

박보검은 극 중 '청년 남원' 역을 맡았다. 작품은 '청년 남원'과 '노인 남원'으로 역할을 나눠 2인1역으로 진행되며, 과거와 현재를 바쁘게 오간다.

데뷔 후 영화와 드라마, MC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큰 사랑을 받아온 박보검이 첫 뮤지컬로 대극장이 아닌 400석 규모의 대학로 소극장을 택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그가 지난해 초연한 창작 뮤지컬인 이 작품을 직접 보고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고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의 OST를 직접 부르기도 했던 그는 평소 노래에 대한 애정과 뮤지컬 도전 의지를 보여왔다.

박보검의 첫 무대에 대중들의 관심도 높다. 그가 출연하는 회차는 일찌감치 매진 행렬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사도 공식 예매처를 통한 예매 외에 매크로 이용이나 정가 이상 금액 거래 등 부정 거래 티켓에 대한 공지를 올리고 적발시 예매 취소 및 입장 제한 조치를 밝혔다.
[서울=뉴시스]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배우 한혜진, 임수향 캐릭터 포스터.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2023.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배우 한혜진, 임수향 캐릭터 포스터.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2023.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한혜진과 임수향은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일본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번이 초연이다.

세 자매인 사치, 요시노, 치카가 이복동생인 스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다. 한혜진은 이복동생인 스즈에게 함께 살 것을 권유하며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들어나가는 첫째 '사치' 역으로, 임수향은 사치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철없는 둘째 '요시노' 역으로 합류했다.

두 사람은 게스트로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첫 연극 도전 소감도 전했다. 한혜진은 "외웠던 대사가 하얗게 사라질까 걱정된다. 꿈에 나온다"고 했고, 임수향도 "데뷔 후 관객 앞에서 처음으로 대면해 연기를 보여주는 순간이라 떨린다. 혹시 대사를 잊어버리거나 동선을 잊어버릴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막을 올린 공연은 11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박하선도 한혜진과 같은 역할로 2010년 첫 연극 이후 13년 만에 무대에 서고 있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레베카'의 웬디 캐릭터 포스터.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3.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레베카'의 웬디 캐릭터 포스터.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3.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는 뮤지컬 '레베카'로 첫 무대부터 대극장으로 데뷔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레베카'에서 극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 '나(I)' 역을 연기한다.

아름다운 맨덜리 저택이 극의 배경이다. 사고로 아내를 잃은 '막심 드 윈터'는 여행 중 우연히 '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결혼해 맨덜리 저택으로 돌아온다. 저택은 아름답지만 어딘가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여전히 막심의 전 아내 레베카의 그림자가 곳곳에 남아있다.

이야기는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나'와 레베카에게 집착하는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이 그 축이다. 웬디는 맑은 목소리로 순수함을 강조한 '나' 역할을 소화하며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신영숙, 옥주현의 서늘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댄버스 부인'과 대치하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스타들은 현장감 있는 무대 진출을 통해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는 동시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고 있다. 상반기에도 배우들의 무대 도전이 이어졌다. 배우 김유정과 정소민이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원진아가 연극 '파우스트'로 첫 무대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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