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국희 "日, 피폭 가능성 협력 차원서 통보…의무 사항은 아냐"

등록 2023.10.26 17:01:42수정 2023.10.26 18:27: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과방위서 열린 원안위 국감서 민형배 의원 질의

알프스 배관청소 중 분출사고 보고의무 여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승주 조재완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작업자들이 오염수를 뒤집어 쓴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일본에서 협력차원의 통보는 받았다"면서도 의무적으로 통보받는 시스템은 없다고 밝혔다.

유국희 위원장은 이날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원안위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쿄전력 직원이 피폭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된 것과 관련 보고를 받았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지난 25일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ALPS)의 배관 청소 도중 오염수가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NHK 방송 등은 도쿄전력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작업자 5명이 알프스(ALPS) 배관을 청소하던 중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액체가 분출하며 작업자들이 오염수를 뒤집어썼다고 발표했다.

민형배 의원은 "사고가 나면 일본이 우리나라에 의무적으로 통보하는가"라고 묻자, 유 위원장은 "저한테는 어제 저녁에 보고됐다. 협력 차원에서 통보는 받는다"면서도 "이상상황이 발생할 경우라고 정해 놓은 목록에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시 민 의원이 "그러니 즉각적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문제가 생기면 통보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자 유 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전체에 대해서 (보고)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관심 가질 부분은 (따로) 정리 돼있다"며 이번 사건은 일일이 보고 받을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언론에 따르면 이날 분출된 액체 양은 약 100㎖이며, 20~40대로 알려진 도쿄전력 협력업체 작업자 5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썼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6. [email protected]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쿄전력은 가스가 찬 탱크에서 호스가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작업자들이 모두 마스크와 전신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체내에 액체가 스며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작업자 중 1명의 마스크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피폭량이 기준치인 5mSv(밀리시버트)를 초과했음을 알리는 방사선 측정기의 알람이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작업자 2명은 사고 9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신체 표면의 방사선량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후쿠시마현립 병원에서 추가 제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