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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상 훔쳐간 채널이 더 잘나가"…분통 터뜨린 유튜버

등록 2024.01.03 08:57:25수정 2024.01.03 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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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크리에이터 카터 스미스, 영상 도둑질한 가짜 채널 저격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3만명…가짜 채널은 25만명

영상 총 조회수도 가짜 채널이 1억7300만회로 2배 이상 많아

'소송 걸겠다' 입장 전달했지만 상대방은 꿈쩍도 안해

틱톡과 유튜브에서 '카터pcs(Carterpc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테크 크리에이터 카터 스미스.(출처 : 카터 스미스 틱톡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틱톡과 유튜브에서 '카터pcs(Carterpc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테크 크리에이터 카터 스미스.(출처 : 카터 스미스 틱톡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다른 크리에이터가 만든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가 많은 조회수를 올리고 구독자를 확보하는 유튜브 채널에 대한 문제 의식이 커지고 있다. 한 테크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영상을 도둑질하고 있는 채널의 운영 실태를 살펴봤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틱톡과 유튜브에서 '카터pcs(Carterpc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테크 크리에이터 카터 스미스(18)는 지난달 30일 올린 영상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도용한 가짜 유튜브 채널이 직접 운영하는 채널보다 구독자 수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스미스의 주된 활동 무대는 틱톡으로 팔로워 수가 3일 기준으로 490만명에 달한다. 그는 유튜브에서도 대문자와 소문자의 구성만 다른 'CarterPCs'라는 이름의 채널을 운영 중인데 구독자 수는 2023년 말 기준 23만명 수준이었다.

그런데 스미스는 지난해 초 자신의 채널과 이름이 같은 유튜브 채널(CarterPCs)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채널은 자신이 만든 대부분의 영상을 그대로 가져가 게시하고 있었다.

스미스는 연말을 맞아 가짜 채널의 운영 실태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채널보다 구독자수와 조회수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가짜 채널의 구독자 수는 자신보다 2만명 가량 많은 25만3000명에 달했다.

가짜 채널은 스미스의 유튜브 채널 영상 1099개 중 763개를 그대로 가져가 게시했는데 총 조회수는 오히려 훨씬 많았다. 진짜 채널은 6700만회 수준이었지만 가짜 채널은 1억7300만회에 달했다.

가짜 유튜브 채널이 많은 구독자와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스미스의 틱톡 계정과 같은 주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가짜 유튜브 채널의 URL(웹페이지 주소)은 스미스의 틱톡 채널과 같은 '@carterpcs'을 썼다. 스미스가 운영하는 진짜 채널의 경우 '@actuallycarterpcs'라는 URL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유튜브 이용자들이 크리에이터의 채널과 영상을 도둑질한 가짜 채널을 혼동하기 쉬웠던 것이다.

스미스는 가짜 채널 운영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하지만 상대방은 (스미스가) 자신을 고소할 근거가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이에 스미스는 "그가 이겼다. 그는 나보다 낫다"며 낙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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