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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상폐 위기?…무슨일이

등록 2024.01.22 14:24:44수정 2024.01.22 15: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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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거래정지…상폐 위기

29일 임시주총…최대주주 측 경영진 대거선임


파멥신, 상폐 위기?…무슨일이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항체치료제 개발기업 파멥신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서 주식 매매거래 정지와 함께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다.  파멥신은 최근 유상증자 납입 연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와 경영권 분쟁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가운데 지난달 새로운 최대주주가 등장했지만, 새 출발을 하기도 전에 위기를 맞게 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파멥신은 '최근 1년 이내의 누계벌점이 15점 이상인 경우' 사유로 인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파멥신은 지난 6월 추진한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실패하면서 공시 번복으로 4.5점의 벌점을 부과 받아 최근 1년 벌점이 15.5점으로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해 동안 부과 벌점이 8.0점 이상인 상장사의 경우 1일간 매매 거래가 정지되고, 15점 이상일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다. 지난해 10월까지도 벌점이 없었던 파멥신은 그해 진행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가 실패하면서 벌점이 급속히 누적됐다.

파멥신은 지난해 6월 '파멥신다이아몬드클럽동반성장에쿼티제1호조합'를 상대로 300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납입이 이뤄지면 파멥신 최대주주는 유진산 파멥신 대표이사(지분율 3.69%)에서 투자조합(29.36%)으로 변경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투자조합 대신 잔금을 지급하기로 한 유콘파트너스가 대금 납입을 하지 못하면서, 총 7차례에 걸쳐 일정이 지연됐다. 이런 가운데 파멥신은 지난해 11월3일 거래소로부터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취소 등'의 사유로 공시번복(8점)과 공시불이행(3점)으로 벌점 11점을 부과받았고, 결국 유상증자는 철회됐다.

최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오른 기업은 코스닥 상장사 더미동(The Midong)이 대표적이다. 더미동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지난달 1년간 부과 벌점이 20.5점이 발생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회사는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벌점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주식 거래가 정지된 파멥신은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6건) 및 사외이사(4건) 선임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주총에선 새 최대주주 타이어뱅크 측 인사들이 자리를 대거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어 유통 전문기업 타이어뱅크는 지난 2022년 매출액이 4152억원, 당기순이익이 499억원을 기록했다.

파멥신은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항암 항체의약품을 주력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에는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올린베시맙(TTAC-0001), 비임상 단계의 이중표적항체(PMC-001), 면역항암 항체치료제(PMC-309), 혈관 정상화 항체치료제(PMC-403)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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