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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vs 이재명'·'오신환 vs 고민정'…여야 격전지 윤곽

등록 2024.02.15 22:00:00수정 2024.02.15 2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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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서 '명룡대전' 성사 가능성

수도권 한강·수원벨트 중심 구도 잡혀

낙동강벨트서는 PK 중진 간 대결 예고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인사 중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과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4.01.16.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인사 중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과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4.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여야가 주요 격전지에 나설 후보를 확정 지으면서 총선 구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빅매치'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 계양을이 꼽힌다. 총선 승부처인 '한강벨트'의 경우 서울 광진을에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과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의 대결이 성사됐다. 이외에 '수원벨트'와 '낙동강벨트' 등에서의 격돌도 예고된 상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총 50개 지역구의 단수 추천 후보를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7명을 단수 공천했고, 4명을 전략 공천했다.

먼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원 전 장관을 후보로 내세우는 강수를 뒀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지난달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이 대표에게 도전장을 던진 바 있다.

이후 이 대표는 비공개 차담회에서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겠나"라고 발언하면서 인천 계양을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여당 입장에서 인천 계양을은 대표적인 험지 가운데 한 곳이다. 2004년 신설된 이후 2010년 보궐선거(이상권 한나라당 후보 당선)를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곳에서만 내리 5선을 지냈다. 이 대표에게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준 의미 있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원 전 장관 측은 지난 대선부터 '대장동 1타 강사'로 불리며 이 대표와 각을 세워왔던 만큼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와 대결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를 떠나 얻어갈 것이 많다고 보는 기류도 읽힌다.

한강벨트에 속하는 서울 광진을은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대진표를 확정지었다. 국민의힘은 오 전 의원을, 민주당은 고 최고위원을 각각 단수 공천하면서다.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오 전 의원 입장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다만 이곳도 여당의 험지로 볼 수 있다. 여기서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5대 국회부터 5선(17대 제외)을 지냈고, 이후에는 고 최고위원이 입지를 다졌다.

이외에 여당은 한강벨트 단수 추천 후보자로 권영세 의원(용산), 김병민 전 최고위원(광진갑), 장진영 서울시당 대변인(동작갑), 나경원 전 의원(동작을), 이재영 전 의원(강동을) 등을 배치했다.

이중 동작갑과 강동을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병기·이해식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구라는 점에서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3·14차 인재영입식에서 이훈기 전 기자에게 목도리를 선물하고 있다. 2024.02.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3·14차 인재영입식에서 이훈기 전 기자에게 목도리를 선물하고 있다. 2024.02.02. [email protected]


여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수원벨트'도 대강의 구도가 잡혔다.

국민의힘은 수원 지역 5개 의석 가운데 3개를 단수 추천으로 채웠다.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수원정) 등이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과 맞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수원갑에는 김승원 의원이, 수원병에는 김영진 의원이 각각 재선, 3선 도전을 준비 중이다. 수원정에는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3선 박광온 의원이 버티고 있다.

민주당은 부산·경남(PK) 지역인 일명 '낙동강 벨트'에 민홍철(경남 김해갑), 김정호(경남 김해을), 김두관(경남 양산을), 최인호(부산 사하갑) 등 현역 의원을 전면 배치했다.

김해을과 양산을의 경우 여당 공관위가 3선 중진인 조해진·김태호 의원을 각각 전략적으로 재배치한 지역구라는 점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산을에서 맞붙는 김두관 의원과 김태호 의원은 모두 경남도지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수원=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시 천천동보도육교에서 지역 주민과 동행하며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1.31.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시 천천동보도육교에서 지역 주민과 동행하며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1.3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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