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명이라도 있으면 수업해야"…캄캄한 대구 의과대학
의예과 1학년·간호과·치과 제외 수업 없어
교수, 개강 시일 앞당겨야
휴학생 공식 집계 안돼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19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불 꺼진 채 캄캄한 모습이다. [email protected] 2024.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오전 11시께 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경북대 의대 재학생들도 휴학계를 무더기로 제출함에 따라 캠퍼스는 적막감이 맴돌았다.
대부분 강의실은 불 꺼진 채 캄캄한 모습이었고 복도를 지나는 사람들은 학교 관계자, 간호학과 학생이 대다수였다.
학생회실과 강당도 인적이 없었고 각종 행사문으로 가득해야 할 학과 게시판도 텅 비어있었다.
한 대학 관계자는 "3월 말까지는 개강 계획이 없어 캠퍼스가 조용하다"며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학과는 의예과 1학년, 간호학과, 치과"라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19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앞 복도가 적막한 모습이다. [email protected] 2024.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개강 시일을 당겨야 한다는 교수도 있었다.
한 교수는 "온라인 수업도 병행해 학생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1명이라도 있다면 수업은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대 의대에 따르면 의예과 1·2학년과 본과 1∼4학년 재학생은 학년별 110명, 총 660여명이다.
이 가운데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 수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전산시스템상 휴학 신청은 했지만 대다수가 서류 제출까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휴학계를 제출하더라도 지도교수, 학부모 서명 등 학칙 요건에 맞는 절차를 거쳐야만 '유효 휴학'으로 인정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한 달째를 맞은 18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6개 대학 의대교수들은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하기로 결정했다. 2024.03.18. [email protected]
경북대는 지난 4일 의대 정원을 기존 정원 110명에서 250명으로 증원해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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