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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에 시선 쏠렸지만…정작 웃은 이는 LG 엔스

등록 2024.03.23 17: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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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선발로 합류…한화전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실점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 대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경기, 1회초 LG트윈스 선발 엔스가 수비를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03.2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 대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경기, 1회초 LG트윈스 선발 엔스가 수비를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모두의 시선이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 쏠렸던 경기. 정작 승리는 실속을 차린 것은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34)였다.

엔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첫 경기부터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89개의 공을 뿌렸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까지 나왔다.

엔스는 올 시즌 LG가 '1선발'로 새로 영입한 투수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일구고 올해 2연패에 도전하는 LG는 새 외인 투수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그러나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앞두고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상대편 선발 마운드에 서는 투수가 '괴물'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던 류현진은 지난달 '친정팀' 한화와 계약, 12년 만에 국내무대로 돌아왔다.

엔스와 류현진의 맞대결에서 시선이 류현진 쪽으로 쏠리는 건 어찌보면 당연했다.

하지만 엔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시즌을 준비를 했고, 이날도 마운드에서 낯선 타자들을 씩씩하게 처리해나갔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 대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경기, 1회초 LG트윈스 선발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03.2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 대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경기, 1회초 LG트윈스 선발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03.23. [email protected]


LG 타자들도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뽑아내며 엔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엔스의 호투와 타자들의 맹타를 앞세워 LG는 한화를 8-2로 제압,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엔스는 KBO리그 데뷔전부터 승리를 낚아냈다.

엔스를 경기를 마친 뒤 "우리의 타선이 잘해주고, 내 뒤에선 야수들이 플레이를 잘해줬기 때문에 투구할 때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동료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류현진과의 승부에 대해서는 "흥분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을 상대로 개막전을 치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뻤다. 류현진은 훌륭한 선수고,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는데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몸을 낮췄다.

KBO리그에 입성하며 한국 야구만의 뜨거운 응원 문화도 접하게 됐다. 엔스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처음 경험을 해봤는데 양쪽 팬들 모두 좋았다. 우리가 타격하거나, 이닝을 끝내고 나올 때 LG 팬들의 응원 소리가 크게 들렸다"며 "경기 내내 에너지가 넘쳤다"며 즐거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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