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LG전자 조주완 사장…"가전은 역시 LG" 자신감

등록 2024.03.26 14:00: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주완 "경쟁력 우리가…성능보다 고객경험에 집중"

올레드 TV도 경쟁 우위…"점유율 50% 이상 유지할 것"

[서울=뉴시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장기 전략에 대해 주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장기 전략에 대해 주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고객이 지어준 '가전은 역시 LG'라는 명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제품 경쟁력은 우리가 갖고 있다"며 일체형 세탁·건조기 등 삼성전자와의 연이은 신제품 경쟁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세탁기는 시장 점유율, 가격 프리미엄 등을 봐도 고객이 저희 제품에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며 밝혔다.

올해 가전 시장은 불확실성이 높지만, 여느 때보다 신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나란히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을 출시했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나 투명 디스플레이 TV 등 혁신 제품 시장에서도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가 'AI 가전=삼성'이라는 마케팅으로 제품 판매에 나선 것과 관련해 "AI 가전의 시초는 사실 (지난해 출시한) '업 가전'"이라며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했다. 업 가전은 LG전자가 지난해 1월부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목표로 출시한 제품군으로, 제품 구매 이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기존 기능을 업그레이드(Upgrade)해 사용할 수 있는 가전을 말한다.

그는 다만 "AI 가전은 앞으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일체형 세탁·건조가전도 기능이나 스펙(성능) 같은 것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으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려 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자신했다.

그는 "글로벌 TV 수요 자체에 둔화가 있었지만, LG전자는 올레드 라인업 외에 QNED라고 하는 새로운 TV를 추가해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강화하는, 듀얼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광고 등 콘텐츠 사업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올레드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지만, 오히려 기회 요인이라는 입장도 내놓았다.

앞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77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에서는 이미 경쟁사 점유율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앞으로도 올레드 제품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의 진출로) 이제 전 TV 업체가 올레드 TV 시장에 참여하면서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롤러블(말이식), 무선 올레드와 투명 올레드, 라이프 스타일 TV 등 프리미엄군 제품들을 지속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