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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교착에 라파 공격 단행하나…"4월 말~5월 초 공격 전망"[이-팔 전쟁]

등록 2024.03.28 11: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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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소식통 "알피트르 연휴 종료 후 공격 예상"

4~8주간 공격…가자지구 중부로 피란민 대피 계획

美, 대안 제시하며 지상전 반대…이 대표단 방미 예정

[라파=신화/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한 여성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근처에 앉아 하소연하고 있다. 2024.03.28.

[라파=신화/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한 여성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근처에 앉아 하소연하고 있다. 2024.03.2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4월 중순 이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친헤즈볼라 성향 레바논 매체 알아크라브는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접촉한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이드 알피트르 연휴 종료 이후인 4월 중순에서 5월 초 라파 공격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드 알피트르는 라마단 금식 기간이 끝났음을 축하하는 이슬람 명절로, 다음달 10일부터 3일간 열린다.

소식통들은 라파 지상 작전이 4~8주 동안 지속될 것이며, 150만명에 달하는 피란민들을 특정 시간대에 정해진 경로를 따라 가자지구 중심부로 대피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IDF는 사전에 각 지역 민간인에게 피란 일정을 공지할 방침이다.

이집트 관료들은 민간인 사이에 하마스 대원이나 이스라엘 인질이 포함돼 있지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 지상과 공중에서 대대적인 감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이같은 작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지상전을 감행할 경우 가자 전쟁이 역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강한 우려를 표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직통 전화도 거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라파에는 하마스 대대 4개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된 인질 일부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월링퍼드·텔아비브=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4.03.28.

[월링퍼드·텔아비브=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4.03.28.


다만 이같은 계획은 미국 중재로 조정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라파 지상 작전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하마스를 정밀 표적 공격하는 방법 등 대안을 제시하며 이스라엘을 설득 중이다.

최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워싱턴DC 방문에서도 백악관 안보 수장과 국방부 수뇌부 등은 이같은 대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 채택에 반발하며 취소했던 대표단 파견을 다시 추진하면서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측이 대표단의 워싱턴 방문 일정을 재조정하고 싶다고 요청했으며, 양측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대표단의 출국을 승인한 적 없다고 밝히면서도, 파견 재추진 관련 보도는 즉각 부인하지 않았다.

한 이스라엘 관료도 TOI에 해당 발표가 틀리지 않았다며, 일정이 확정되면 론 더머 전략부 장관과 차치 하네비 국가안보회의 의장이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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