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교량에서 버스 추락 45명 사망 ..8살 아이만 생존

북부 림포포주 부활절 축제에 가던 신도들 산악지대서 참변

이웃 보츠와나의 기독교 신자 부활절여행 버스 추락, 불 타

[림포포주( 남아공)= AP/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림포포주 산악지대의 한 교량위에서 28일(현지시간) 부활절 참배객들을 태운 버스가 추락한 현장에 구조대 차량들이 모여 있다. 이 버스는 45명을 태운 채 추락후 폭발해 전소되었고 승객들도 모두 차안에서 불타 숨졌다. 8세 어린이 한 명만이 생존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림포포주 당국이 발표했다. 2024. 03. 29. 

[케이프타운( 남아공)=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산악지대에서 부활절 축하예배에 가던 기독교 신도들을 태운 버스가 교량위에서 추락해 폭발하면서 45명이 숨졌다고 북부 림포포주 당국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사고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는 8살 어린이이며 현재 중상을 입고 입원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사고 버스는 음마마틀란칼라의 한 교량에서 찻길을 벗어나면서  50미터 아래의 협곡으로 추락했으며 곧 폭발해서 화염에 휩싸였다.

지역 경찰은 교량 아래 협곡에서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승객들 시신 대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불에 탄 채 아직도 버스 안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버스는 이웃 나라 보츠와나에서 부활절 순례행사로 인기 높은 남아공의 모리아 마을로 가는 길이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사고원인은 운전사가 차량 통제를 하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운전사의 사망으로 아직 확실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남아공의 신디시위 치쿤가 교통부장관은 사고 당시에 교통안전 캠페인을 위해 림포포주에 와 있었지만, 행사 일정을 바꿔서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고 교통부는 밝혔다.

장관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하고 희생자 유족들을 위한 애도의 말을 전했다.

남아공에서는 부활절 휴가 기간중에 위험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난다고 정부가 경고했다.  이 시즌에는 특히 도로가 붐비고 운전이 위험한 경우가 많다.  지난 해에도 부활절 주말에 자동차 사고로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모리아 시내의 시온 기독교 교회는 부활절 행사와 순례객들의 예배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는 남아공 전국과 이웃 나라에서도 부활절 예배 순례단이 모여든다.

올 해에는 코로나 19 이후 처음 재개되는 부활절 순례 행사여서 모리아에 각별히 더 많은 예배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