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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정치신인]⑧민주 김용만 "역사왜곡방지법 1호법안 추진"

등록 2024.04.17 06:00:00수정 2024.04.17 09: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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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인재 8호로 하남을 전략공천… "민주주의·역사 바로 세우기 사명"

[서울=뉴시스]김용만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을 당선인. (사진=김용만 선거 캠프 제공) 2024.04.16

[서울=뉴시스]김용만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을 당선인. (사진=김용만 선거 캠프 제공) 2024.04.16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을 당선인은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로 살아온 발자취 또한 '역사 문지기'로 요약된다.

김 당선인은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하와이로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나 미국 영주권을 신청하지 않고 2010년 귀국해 공군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할아버지는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이고, 아버지는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이다. 병무청은 김구 선생의 광복군 창설 공로를 인정, 4대가 국방에 헌신했다며 2014년 김 당선인 일가에 '병역명문가 특별상'을 수여했다. 

전역 후에는 방산 제조업체인 LIG넥스원에서 6년간 근무했고, 2015년 서울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역사 바로 세우기' 활동에 매진했다. 이때 일제 잔재인 국세청 별관 철거, 위안부 평화비 설립 등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울시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준비위원회 및 시민위원단 단장(2017~2019년), 서울시 효창독립 100년 공원 조성 준비 위원회(2019~2020년)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사를 알리고, 국가유공자와 그 후손에 합당한 예우를 해드리기 위한 일에 동참했다.

2022년 대선에선 민주당에서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21대 국회에서는 '역사정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이력을 발판 삼아 민주당의 '8호 인재'로 영입돼 지난달 1일 전략 공천됐다.

김 당선인은 1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 한일 외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독립운동가를 폄훼한 인사 영입 등 왜곡된 역사관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윤 정권 하에서 짓밟힌 민주주의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역사 문제에 있어 가장 최전선에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민생문제도 집중해 하남시민께 정치의 효능감을 느끼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1호 법안으로도 역사 왜곡을 금지하는 역사왜곡방지법(가칭)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임시정부, 독립운동, 민주화 운동 등 마땅히 우리가 기억하고 지켜내야 하는 소중한 역사임에도 윤 정권 단 2년 만에 이 역사를 폄훼하고 왜곡하려는 시도가 많이 발생했다"며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와 함께 현충원에서 친일파를 이장하겠다며 친일파 이장을 위한 국립묘지법 개정안 발의도 약속했다.

그는 당선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백범의 올바른 정치로 가장 낮은 곳, 가장 어두운 곳을 바라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이에 대해 "증조부이신 백범 선생께서는 '더 나은 삶을 누릴 권리로서의 자유'를 강조하셨다. 윤 정부 2년은 그 국민의 자유가 짓밟힌 시간이었다. 입이 틀어 막히고, 민생은 파탄지경에 이르러 걱정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권리마저 사라졌다"며 "'국민의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아 오는 것'이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이자, 의정활동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범 김구의 정신은 사도(邪道)를 배격하고 철저하게 정도(正道)를 걸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의정활동에 있어 올곧은 의지와 신념으로 정도를 망설임 없이 택하고 그 길을 열겠다"고 힘주었다.

이번 총선 승리에 대해서는 "22대 국회는 21대 국회와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는 조건부 지지"라고 돌이켰다.

그는 "민주당은 큰 승리를 거두었지만, '4년간 무엇을 했냐'는 비판도 많았다"며 "'민생에 매진하라', '개혁에 성공하라'는 명령을 받들어 확실하고 손에 잡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다면 민주당 또한 다음 선거에서 심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미국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정치 신인으로 기성세대와는 다른 정치를 구현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선거 기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선거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선대위'를 구성하고, 흥미로운 영상을 캠페인에 녹여내 주목받았다.

김 당선인은 "현재 대중이 가지고 있는 '정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정치인으로서 더 많이 소통하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면서 남다른 행보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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